북한, '8·15 통일 독트린'에 일주일째 무반응…수해복구 때문?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통일 비전 등을 담은 '8·15 통일 독트린'을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8·15 독트린이 발표된 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아무 반응이 없는데요.
수해 복구에 총력을 집중하기 때문이란 해석도 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8·15 통일 독트린'에는 '북한 주민의 정보 접근권 확대'와 같이 김정은 정권이 민감해할 만한 내용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윤석열 대통령의 통일 독트린에 대해 비난하는 메시지조차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김영호 / 통일부 장관> "오늘까지도 북한은 이번 독트린에 대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으나, 우리의 제안을 심사숙고하고 대화의 길로 나오기를 촉구합니다."
북한은 윤 대통령이 2년 전 광복절에 새 정부 대북정책인 '담대한 구상'을 내놓았을 때는 나흘 만에 반응했습니다.
당시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윤 대통령의 대북 제안을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맹비난하며 분명한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북한은 현재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이 한창인데도 지난해와 달리 직접적인 군사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잠잠한 분위기입니다.
북한의 이런 모습은 대규모 수해에 따른 주민들의 불만을 달래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데 총력을 쏟는 것과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한이)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해서는 강력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지금 수해 복구에 집중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좀 더 시간을 두고 체계적으로 준비해서 대응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만큼 통일 독트린에 대해 일부러 무시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됩니다.
북한은 우리 정부가 지난 1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수해 구호물자 지원을 제안한 데 대해서도 여전히 묵묵부답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영상취재 송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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