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녹조 비상…팔당호도 6년 만에 조류경보 ‘관심’ 발령
[앵커]
폭염이 지속되면서 녹조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한강 수계의 팔당호에도 6년 만에 조류경보가 발령됐는데, 녹조가 더 심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입니다.
물이 온통 초록빛입니다.
한 달 넘게 이어진 폭염에 녹조가 발생한 겁니다.
[강태구/국립환경과학원 한강물환경연구소장 : "최근 한 달 넘게 폭염이 지속되면서 팔당호에서는 경안천에서부터 댐에 이르기까지 수변부에 녹조띠가 발생했습니다."]
팔당호 내 팔당댐 앞에선 지난 주에 이어 2주 연속 녹조를 일으키는 남조류 세포 수가 8천여 개 이상으로 나타나, 조류경보 최소 기준인 1밀리리터 당 천 개를 훌쩍 넘겼습니다.
2015년 2만 7천여 개가 측정된 이후 9년 만에 최대 농도입니다.
이에 따라 팔당호에는 6년 만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내려졌습니다.
문제는 폭염에 따른 고수온 현상으로 녹조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제가 직접 팔당호의 수온을 측정해 보겠습니다.
측정된 수온은 30.7도를 넘어갑니다.
이달 말까지 중부지방에 큰 비소식 없이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질 거로 예보되면서, 수온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조류 감시가 강화됐고, 수돗물 취수구에는 조류 차단막이 설치됐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녹조 제거선도 투입됩니다.
[박창진/한강유역환경청 수생태관리과장 : "정수 취수장에서는 활성탄을 추가 투입한다든지 고도 정수처리를 하고 있어서 지금 먹는 물에는 위험이 없는 (상태입니다)."]
남부지방의 녹조도 악화되고 있어 낙동강 칠서 지점과 물금·매리지점에는 팔당호보다 한 단계 높은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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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흠 기자 (hm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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