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용 지표 ‘꼴찌’…양질의 일터는 어디?
[KBS 부산] [앵커]
인구는 줄어드는데, 부산의 고용 지표는 나아질 기미가 없습니다.
양질의 일자리가 있어야 부산으로 인구가 들어올텐데, 미래 경제활동 인구인 청년 세대는 과연 어떤 곳에서 일하고 싶어할까요.
이들이 원하는 제1의 일자리 조건, 이이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부산서 대학을 졸업한 김주원 씨는 인턴과 공부를 병행하며 1년째 취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금융계 입사라는 꿈을 이루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김주원/취업 준비생 : "같은 일을 한다면 가급적 안정적이고 높은 임금을 받는 것이 좋아서 은행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기준, 부산의 고용률은 58.3%.
부산시는 '역대급' 기록이라고 발표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반길 일만은 아닙니다.
수치 자체는 올랐지만, 여전히 전국 17개 시·도 중 꼴찌입니다.
경제활동 참가율도 마찬가지. 전국 평균보다 훨씬 낮은, 최저 수준입니다.
고용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일자리, 어떻게 마련해야 할까.
부산연구원이 부산 청년 3천 5백 명을 대상으로 일자리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청년들이 가장 중요한 취업 요소로 꼽은 것은 '임금'.
실제로 지금 일하는 직장의 임금과 복지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낮았습니다.
[직장인 : "제가 하는 일이 고학력을 요구하는데, 그 학력(기준)에 맞춰서 박사 수료까지 마쳤는거든요. 그런데 임금이 그에 비례하게, 만족스럽게 높냐 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고 느끼죠."]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공공기관'을 가장 많이 꼽은 반면, '중소기업'에 대한 취업 선호도는 '창업'보다도 낮았습니다.
중소기업이 많은 부산의 특성상 인구 유출이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중소기업 재직 청년들을 위해 부산시가 시범적으로 선보인 '일하는 기쁨카드'처럼, 실질 임금을 보전할 수 있는 소득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손헌일/부산연구원 박사 : "중소기업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많이 존재하죠. 그런데 소득 부족분을 초기에 지원해줌으로써 일정한 소득 이상이 될 때까지 방어선을 유지할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다른 시도와 비교해 낮은 것으로 나타난 전공과 일자리의 일치 비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도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김기태/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조양성
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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