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3년 만에 후쿠시마 핵연료 꺼내려다 '중단'

2024. 8. 2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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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늘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13년 만에 원자로에 남아 있는 핵연료 잔해를 꺼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준비를 하던 중 작업을 돌연 중단했습니다. 핵연료 잔해가 오염수를 발생시키고 있기 때문에 이 잔해를 꺼내기 전까지 오염수는 더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핵연료를, 로봇 장치가 조금씩 들어내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핵연료 잔해를 꺼내는 시범 영상으로, 오늘 첫 시도를 준비했습니다.

▶ 인터뷰 : TV도쿄 보도 - "오늘 아침부터 작업을 시작했지만, 중단했습니다. 잔해 추출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으로…."

도쿄전력이 원전 사고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잔해 반출 시도에 나섰지만 실패했습니다.

핵연료 잔해란사고 당시 과열된 연료와 감싸고 있던 금속 피복관이 같이 녹아내려(노심용융) 굳어버린 조각들을 말합니다.

근처에 있는 사람이'몇 분 안에 사망'할 정도의 엄청난 방사능이 뿜어져 나오고, 잔해 양만 880톤이라 방사능 오염수 원인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도 단 3g만 꺼낼 계획이었지만, 로봇 장치의 파이프를 잘못 넣은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도쿄전력 정례 기자회견 - "5개의 가이드 파이프가 준비됐는데, 처음 넣은 것이 원래 계획했던 1번 파이프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런 속도라면 2051년 원전 폐기 계획도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후쿠시마 원전에서 작업자가 피폭을 당하거나, 발전소 벽에 문제가 생기는 등 크고 작은 우려가 계속 제기돼 왔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유승희 영상출처 : 도쿄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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