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불멸의 기록 깨다…역대 통산 탈삼진 1위

백창훈 기자 2024. 8. 2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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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기록처럼 여겨진 프로야구 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이 '대투수' 양현종(KIA)에 의해 15년 만에 새로 작성되면서 남아 있는 대기록에 대해서 관심이 쏠린다.

양현종(36)은 지난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서 5이닝 7탈삼진을 기록해 통산 탈삼진 수를 2053개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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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전 7개 추가 2053개 대기록…송진우의 2048개 가뿐히 제쳐

- 선동열 29완봉·윤학길 100완투
- 현 프로야구 선수중 근접자 없어

불멸의 기록처럼 여겨진 프로야구 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이 ‘대투수’ 양현종(KIA)에 의해 15년 만에 새로 작성되면서 남아 있는 대기록에 대해서 관심이 쏠린다.

KBO 역대 최다 탈삼진 기록을 달성한 양현종(KIA·가운데)이 지난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전이 끝난 뒤 축하의 꽃다발을 받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현종(36)은 지난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서 5이닝 7탈삼진을 기록해 통산 탈삼진 수를 2053개로 늘렸다. 이로써 양현종은 종전 1위 송진우(은퇴)의 2048탈삼진을 가뿐히 넘어섰다. 송진우가 프로에서 21년간 210승, 3003이닝이라는 독보적인 기록을 남기고 2009년에 은퇴했으니, 양현종이 역대 최다 탈삼진 기록을 15년 만에 깬 셈이다. 송진우가 은퇴할 무렵 양현종은 프로 3년 차로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12승)를 올리며 KIA 마운드의 차세대 대들보로 막 이름을 알린 시기였다.

양현종은 미국프로야구(MLB)에 진출한 2021년을 제외하고 부상 없이 꾸준히 승수와 투구 이닝을 늘려 송진우의 최다 기록을 넘어설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통산 최다 투구이닝 2위 양현종은 송진우의 기록에 526과 ⅔이닝, 송진우의 최다승 타이에는 33승을 남겨 놓고 있다. 역대 세 번째로 10년 연속 탈삼진 100개 이상을 올린 양현종은 남은 경기에서 26이닝만 더 던지면 자신이 가장 애착을 보이는 11년 연속 170이닝 투구도 달성한다.

양현종이 현재 추세로 KBO리그에서 4년을 더 뛴다면 송진우의 최다승, 최다 투구이닝도 넘길 가능성이 크다. 송진우는 선발과 마무리를 가리지 않고 전천후로 활약한 강견의 소유자였다. 철저한 자기 관리로 양현종처럼 큰 부상 피해의 기복 없이 기록의 탑을 쌓아 올렸다. KBO 사무국에 등록된 나이로 송진우는 43세까지 현역 선수로 활동했다. 양현종이 불혹에 이르려면 아직 4년이 더 남았다.

100경기 완투 기록을 가진 윤학길 KBO 재능기부위원(왼쪽), 29완봉을 달성한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


양현종과 같은 위대한 도전자가 있어 영원할 것 같던 불멸의 기록도 하나씩 줄어가고 있다. 다만 투수의 분업화 등으로 도저히 넘볼 수 없는 대기록도 여전히 존재한다. 먼저 투수 부문을 보면, 투구 이닝 1000이닝 이상 기준으로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의 통산 평균자책점(1.20)과 완봉승 29차례, 윤학길 KBO 재능기부위원의 100경기 완투에 범접할 도전자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통상 타자가 투수보다 선수 생명이 더 길다는 점에서 타자들의 통산 기록 부문에서는 주인공이 많이 바뀌었다. 지난해 최형우(KIA)가 KBO리그 개인 통산 타점 1위에 올랐고, 이어 최정(SSG)이 최다 홈런, 강민호(삼성)는 최다 출장, 손아섭(NC)은 최다 안타 기록을 갈아치우며 각 부문 정상에 섰다. 다만 전준호 KBSN 해설위원의 549도루는 깨기 어려운 영역으로 꼽힌다. 정수빈(두산)은 홈런보다 어렵다는 전 위원의 통산 최다 3루타(100개)를 13개 차로 추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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