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위원들 “9월 인하 적절”…미 연간 고용 81.8만 명 하향 조정
[앵커]
밤사이 공개된 지난달 미 연방준비제도 의사록에서 금리 인하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한 건데, 9월에 금리가 얼마나 낮춰질 것인가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만장일치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공개된 의사록에선 투표 전, 여러 위원들이 7월에도 금리 인하 여건이 갖춰졌다고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다수의 연준 위원들은 고용 목표 달성에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지표가 이대로 간다면 9월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연준 위원들의 시각대로 미국 고용 상황이 당초 발표보다는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의 고용 집계를 수정하면서 연간 고용 증가 폭을 종전보다 81만 8천 명 낮췄습니다.
한 달 평균 6만 8천 명꼴입니다.
내년 초 확정치에서 다시 바뀔 가능성이 있지만, 이번 하향 조정 폭은 2009년 이후 가장 큽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올해 금리 인하 폭이 커질 거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마이클 랜스버그/랜스버그 베네트 개인자산관리 최고투자책임자 :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0.75%p 인하할 수 있는 환경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질문은 9월 인하 폭이 0.25%p냐 0.5%p이냐입니다."]
이에 따라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 등 시장 금리가 하락했고, 주요 통화와 비교한 달러 가치는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주식 시장은 오르긴 했지만 강한 상승세는 아니었습니다.
시장은 경제정책 회의가 열리고 있는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현지 시각 23일에 있을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발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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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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