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탄" "죽음의 길" "폭동"…또 드러난 김문수 '막말 장면'
"일본은 최강대국, 반일은 죽음의 길"
'정부 사과' 제주 4·3 사건엔 "좌익 폭동"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발언들을 두고 극우 막말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교회 강연에서 한반도기를 가리켜 사탄이라고 하고, 반일은 죽음의 길이라고 말하는 영상이 나왔습니다.
최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문수 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2019년 인천의 한 교회에서 주사파를 몰아내자는 내용을 주제로 강연했습니다.
여기서 한반도기를 가리켜 사탄이라고 말했습니다.
태극기를 지우고 북한의 연방제 통일에 찬성하는 거란 주장입니다.
[김문수/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2019년 8월 11일) : 한반도 깃발 이게 사탄이라고 보면 돼요. 고거 들고 다니는 사람 사탄이에요.]
하지만 한반도기는 1989년 보수 정권인 노태우 정부에서 이뤄진 남북회담의 성과물입니다.
김 후보자는 일본이 초강대국이라면서 반일은 망국의 길이란 취지로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김문수/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2019년 8월 11일) : 일본이 하나의 우리 주변에 있는 최강대국이에요. '반일 안 하면 표가 떨어지는데?' 이게 바로 죽음의 길이다.]
김 후보자는 앞서 2018년에 한 강연에서는 제주 4·3사건을 '폭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문수/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2018년) : 대한민국 건국을 위한 제헌 국회의원 선거 실시를 반대하는 제주도민들의, 좌익을 중심으로 한 폭동이 제주 4·3 폭동이에요.]
제주 4.3사건은 우리 정부가 당시 국가 폭력으로 다수의 민간인이 희생된 것을 인정하고, 여러 차례 사과한 사안인데 다른 주장을 한 겁니다.
과거 발언이 잇따라 논란이 되자 김 후보자는 이달 초 자신의 온라인 게시물과 유튜브 채널 등을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강득구/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람이 과거에 했던 행적, 발언을 보면 그 사람의 현재를 알고 있는 거 아닙니까. 장관으로서 적절치 않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오늘(22일) 성명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은 반노동 극우 인사인 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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