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1년…수산물 소비 촉진 ‘안간힘’
[KBS 창원] [앵커]
이틀 뒤면(24일)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한 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은 점차 해소되고 있는데요.
한때 타격을 입었던 어민과 상인들은 소비 촉진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윤경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구원들이 양식장과 어선에서 채취한 수산물 시료를 측정기에 넣습니다.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와 세슘, 요오드 수치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검사 결과는 실시간으로 경상남도 홈페이지와 실외 전광판 등에 공개됩니다.
지난해 8월 24일,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한 지 어느덧 1년,
경상남도는 지난해 생산과 유통 단계 수산물의 천8백여 건 방사능 검사를 했습니다.
전국 최대 규모입니다.
한 건도 기준치를 벗어나지 않았고, 방류 전후 수치 차이도 없었습니다.
[송상욱/경남수산안전기술원장 : "도내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112개 품목, 1,246건에 대해서 방사능을 채취했는데 모두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국 수산물 15%를 생산하는 경남의 어민과 상인들은 잃었던 활기를 점차 되찾고 있습니다.
경남 최대 수산시장인 마산어시장은 한때 매출이 1/3가량 급락했지만, 점차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서민자/마산어시장 상인 : "(최근에는) 기대감은 드는데 아무래도 사람들이 마음 돌리기는 힘든가 봐요."]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대형마트 3사의 수산물 매출이 지난 1월을 빼고 평년보다 높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엔저 효과로 가리비와 방어 등 일본산 수산물 수입도 지난해보다 18.8% 늘었습니다.
경남에서도 각 자치단체가 예산 지원과 안전성 홍보, 대기업 납품 지원 등에 나섰습니다.
개별 수산시장들은 할인 행사와 축제 등을 통해 소비 촉진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천태문/마산어시장 상인회장 : "(마산어시장 축제 때) 3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 3천 명에게 무려 3천만 원을 섭외 비용 대신에 돌려드리는 행사를,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산물 이력제를 확대하고 대응 체계를 더 강화해, 신뢰할 수 있는 소비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김신아
윤경재 기자 (econo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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