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사건' 무혐의 명분 쌓기?…'도이치 전주' 전수조사 중

연지환 기자 2024. 8. 22.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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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하면 처벌 가능성…'무혐의' 논리?
"김 여사 모녀 계좌만 1·2차 시기 모두 사용"
[앵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도 있습니다. 검찰이 지난달부터 김 여사처럼 주가조작 일당에게 계좌를 제공한 사람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는데,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하기 위한 논리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일당에게 계좌를 제공한 사람은 모두 91명입니다.

검찰은 이 중 손모 씨 한 명에게만 공모와 방조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검찰은 김건희 여사에 대해 결론 내리기에 앞서 지난달부터 계좌의 주인들을 모두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주가조작을 알았는지 일일이 묻는 겁니다.

지금까지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았다고 하면 처벌을 받으니 스스로 인정할 가능성은 작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이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할 논리를 만들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다른 계좌 주인들과 한데 묶어 김 여사도 몰랐으니, 무혐의로 결론 내려 한다는 겁니다.

앞서 법원은 주가조작 일당에 유죄를 선고하며 김 여사 모녀의 계좌만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1, 2차 주가조작 시기에 모두 쓰였다고 판단했습니다.

김 여사 계좌들로 이뤄진 주식거래는 40억여 원으로 전체 계좌 중에 손에 꼽힐 정도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여사 수사를 두고 성역이 없다고 강조한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 사건의 지휘권이 없는 데다 임기는 한 달도 안 남았습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 '가족 수사'를 이유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배제한 게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총장은 지난달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지휘권을 회복시켜 달라고 요청했지만 거부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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