濠멜버른 공항서 남성이 비상구 강제개방 날개 위로 걸어 엔진타고 활주로 내려

시드니 출발 후 90분 비헹 내내 전자담배 피우며 "술 달라" 승무원과 다투기도
비행기 멈추자 비상구 쪽으로 돌진…사람들 밀쳐내며 소동 피워…사람들 비명

[멜버른(호주)=AP/뉴시스]2013년 10월9일 호주 멜버른 공항에 제트스타 항공 여객기 1대가 착륙을 위해 도착하고 있다. 호주 시드니를 출발해 멜버른 공항에 착륙한 제트스타 항공 JQ507편 여객기에서 22일 승객 1명이 비상구를 강제로 열고, 나가 날개 위로 올라가 걸은 뒤 제트엔진을 타고 활주로로 내려간 뒤 공항에서 체포됐다고 관계자가 밝혔다. 2024.08.22.

[멜버른(호주)=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호주 시드니를 출발해 멜버른 공항에 착륙한 제트스타 항공 JQ507편 여객기에서 22일 승객 1명이 비상구를 강제로 열고, 나가 날개 위로 올라가 걸은 뒤 제트엔진을 타고 활주로로 내려간 뒤 공항에서 체포됐다고 관계자가 밝혔다.

이 남성은 여객기가 착륙 후 터미널 게이트에 멈추자, 정상적으로 비행기에서 내리기 위한 절차를 기다리지 않고 오른쪽 비상구로 돌진, 비상구를 강제로 연 뒤 비행기 날개 위로 나갔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비상구가 열리자 비상탈출을 위한 슬라이드가 날개 뒤쪽으로부터 지상으로 펼쳐졌다.

오드리 바르게세라는 승객은 이 남성이 비상구를 열기 직전 "이상한" 행동을 시작하자 승객들이 비명을 질렀다고 말했다. 바르게세는 "비행기가 멈추기 시작하자 그는 곧바로 일어나 비상구로 돌진했고, 사람들을 밀치고 소동을 일으키며 강제로 비상구를 열었다"고 말했다.

매디슨이라는 또 다른 승객은 이 남자가 90분 동안의 비행 내내 허용되지 않는 전자담배를 피워댔으며, 술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승무원들과 다투기도 했다고 말했다.

호주 연방경찰이 제트스타측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 남성을 체포했다. 경찰은 그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추후 그를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상탈출 슬라이드가 펼쳐지면서 비행기에 실린 수하물을 내리는 작업이 지연돼 승객들은 착륙 후 수시간이 지난 뒤에야 짐을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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