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즈 “4쿼터 공격 상황… 우리는 달려나갈 것” [2024 미국 대선]
풋볼 코치 출신… 제자들도 등장해 지지
“해리스 우리 삶 개선·자유 위해 싸울 것”
클린턴 무대 올라 “트럼프보다 내가 젊다”
펠로시 “바이든 공정한 미국” 치켜세워
스티비 원더·오프라 윈프리 깜짝 등장
“미래에 대한 달콤한 희망 해리스 선택”
풋볼 코치 출신 월즈는 이날 연단에 올라 “4쿼터다. 뒤지고 있지만 공격 상황이고 공은 우리에게 있다”며 “우리는 달려나갈 것이다”라고 소리쳤다. 불과 2주 전, 대선을 3개월 앞두고 부통령 후보가 된 월즈 주지사는 마치 시합에 나선 ‘코치’처럼 민주당원들을 격려했다. 풋볼 유니폼을 입은 그의 과거 제자들이 등장했고, 제자 벤저민 잉그맨은 연사로 나서 “그는 우리를 신뢰했고 우리가 서로를 신뢰하도록 도왔다”며 “그의 리더십은 통했다”고 그를 치켜세웠다.
‘해리스를 위한 한국계 미국인’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사흘째인 21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한 여성 대의원이 ‘해리스를 위한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서 있다. 시카고=AFP연합뉴스 |
네브래스카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월즈 주지사는 “고등학교를 같이 다닌 24명 중 아무도 예일대에 가지는 않았지만, 작은 마을의 아이들은 서로를 보살피는 일의 소중함은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쟁자인 공화당 부통령 후보 J D 밴스 오하이오 상원의원을 겨냥한 말이다. 공화당이 비판 소재로 삼는 첫 딸 호프를 갖기까지 난임시술 경험을 설명하면서는 딸, 아들, 아내의 이름을 차례로 부르며 “당신들이 내 전 세상이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아들 거스는 울먹이며 일어나 연신 박수를 쳤다. 자신의 군 복무 경력을 언급할 땐 6?25전쟁 참전용사였던 부친을 언급했다. 약 20분간의 연설 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쓰는 “싸울 때, 우리는 이긴다(When we fight, we win)”로 연설을 마무리한 뒤에도 아내 그웬 월즈와 호프, 거스가 무대 위로 올라와 그를 감쌌다.
이날 스티비 원더, 존 레전드, 오프라 윈프리 등 스타들도 전당대회장에 대거 등장했다. ‘팝 황제’ 흑인 가수 스티비 원더가 전당대회에 등장해 “일어날 때다, 선택은 명확하다”며 연설을 하다가 갑자기 무대 조명이 바뀌고 노래 ‘피플(People)’을 부르자 청중은 환호했고 전당대회장은 콘서트장으로 바뀌었다. 그는 “지금은 아이들에게 당신이 어디에 있었고 무엇을 했는지 말해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월즈 주지사의 수락 연설 직전엔 흑인 싱어송라이터 존 레전드, 쉴라 E가 나란히 무대에 올라 ‘레츠 고 크레이지(Let’s Go Crazy)’를 불렀다. ‘깜짝 등장’한 흑인 방송인 오프리 윈프리는 “이번 대선은 우리와 그들의 선거가 아니라, 당신과 나의 선거이며 우리의 미래에 대한 선택”이라며 “과거로의 씁쓸한 회귀가 아닌 미래에 대한 달콤한 희망을 선택하자. 카멀라 해리스를 선택하자”고 소리쳤다.
시카고=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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