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한약 먹었다가 구토·복통…4년간 의료 피해 203건

이석주 기자 2024. 8. 2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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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의료서비스를 받다가 피해를 보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2021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접수된 다이어트 관련 의료서비스 피해구제 신청 건수가 총 203건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접수된 피해 구제 신청도 지난 6월 현재 5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8건)보다 5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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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집계 결과…20~40대가 82.7%
203건 중 한방이 54.2%로 최다…환불도 거부
식욕억제제.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최근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의료서비스를 받다가 피해를 보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2021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접수된 다이어트 관련 의료서비스 피해구제 신청 건수가 총 203건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17건 ▷2022년 44건 ▷지난해 85건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접수된 피해 구제 신청도 지난 6월 현재 5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8건)보다 50% 늘었다.

피해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20~40대가 82.7%(168건)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92.1%(187건)에 달했다.

사례별로는 한방이 54.2%(110건)로 가장 많았고 ▷지방분해 주사 35.9%(73건) ▷지방흡입술 9.9%(20건) 등이 뒤를 이었다.

구체적인 신청 사유는 부작용이 40.9%(83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계약 관련 피해 39.9%(81건), 효과 불만족 15.8%(32건) 등이었다.

한방의 경우 한약 복용에 의한 구토와 울렁거림 등 소화기계 증상이 23.4%(11건)로 가장 많았다. 피부 반응이나 두근거림이 10.6%(5건)로 뒤를 이었다. 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보면 A 씨는 한 한의원에서 한약과 영양·체중 관리 등으로 구성된 다이어트 9개월 패키지 치료를 진행하기로 하고 350만 원을 결제했다.

한약을 처음 먹은 당일 구토와 복통, 설사 증세가 나타나자 A 씨는 한의원에 부작용이 발생한 사실을 알리고 환급을 요구했다.

하지만 한의원은 단순 변심에 해당한다며 환급을 거부했다.

지방분해 주사는 주사 부위의 두드러기 또는 멍과 같은 피부 반응(34.6%·9건)이 다수였고 지방흡입술은 수술 부위 함몰과 비대칭, 염증 반응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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