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앙로 흉물 메가시티, 민관 협력 공사 재개 '숨통'

대전시, 제이더타워·엘제이스페이스와 건축물 개발사업 업무협약

대전시 중구 중앙로에 흉물처럼 방치됐던 제이더타워(구 메가시티) 공사가 재개될 전망이다.

시는 22일 메기시티의 정상적인 공사재개와 개발을 위해 제이더타워, 엘제이스페이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메가시티는 지난 2002년 건축허가를 받은 뒤 착공했지만, 2008년 10월 공사가 중단된 이후 건축주와 사업계획이 변경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방치돼 왔다.

시는 메가시티가 중앙로의 거점에 위치해 그동안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미관을 저해하는 등 여러 문제점이 제기됐던 만큼 건축물 방치 문제를 해소하고 공사를 재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시와 제이더타워, 엘제이스페이스는 앞으로 건축물 관련 행정지원, 공공기관 유치 홍보와 원도심·지역 상권 활성화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공사가 재개되면 시의 공사중단 방치건축물 가운데 첫 민관 협력 정비 사례가 된다.

현재 시에 공사중단 건축물은 총 7곳이 있다. 공사중단 총 기간이 2년 이상이면 공사중단 건축물로 분류된다.

시는 공사중단 건축물로 인한 안전 문제와 사회·경제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21년에 공사중단 방치건축물 정비지원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현재 공사중단 방치건축물 실태조사와 정비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제2차 대전시 공사중단 방치건축물 정비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장우 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중앙로의 미관이 개선되고 원도심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메가시티가 중앙로의 흉물이 아닌 대전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처음 마주하는 아름다운 건축물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정하 기자(vincent9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