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이 냅킨에 휘갈긴 꿈 이야기, 역작 ‘미저리’로 탄생

스티븐 킹 마스터 클래스 - 베브 빈센트 지음/강경아 옮김/황금가지/3만3000원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할리우드의 영화의 원작 소설을 가장 많이 쓴 작가로 기네스북에도 오른 스티븐 킹. 1974년부터 2023년까지 반세기 동안 출판된 스티븐 킹의 창작 세계를 샅샅이 파헤치는 해설집이다.

저자 베브 빈센트는 스티븐 킹과 함께 편집 작업을 하기도 한 논픽션 작가이다. 이 책은 스티븐 킹의 성장기, 가족과 지인 주변인과의 여러 일화를 통해 작품 세계에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를 담아낸다. 가난한 대학생에서 가정을 지탱하려 온갖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교사로, 그리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까지 50년을 연대별로 정리했다.

특히 주요 작품의 출판 비하인드를 상세히 다룬다. ‘샤이닝’은 아내와 함께 떠난 짧은 휴가에서 방문한 한 호텔이 겨울맞이 휴업 준비 광경에서 받은 영감이, ‘미저리’는 비행기를 타고 이동 중 한 여성에 대한 꿈을 꾸고 냅킨에 기억나는 장면을 써 내려간 것이 집필 계기였다. 서신, 자필 원고지, 초판 표지, 미공개 시 등 개인 희귀 소장품을 포함한 140여 장 이미지도 시선을 끈다. 수많은 일화, 출판사와 관계, 잘 알려지지 않은 희귀작까지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