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영병 잡으러 왔다”…귀순 20대 병사, 北 의심 피한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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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북한 병사 한 명이 강원도 고성 지역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육군 제22사단 관할구역으로 귀순한 가운데 그의 탈출 과정이 주목받고 있다.
22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새벽 고성 동해선 인근 오솔길을 따라 도보로 20대 북한군 하사가 귀순했다.
정보 소식통은 "귀순 하사가 북한군 초소에 몇 차례 적발됐는데 '탈영병을 잡으러 왔다'고 둘러대 의심을 피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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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초소 의심에 “탈영병 잡으러 왔다”
수차례 발각 위기 넘기며 탈출
“극심한 식량난 등으로 귀순” 진술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20대 북한 병사 한 명이 강원도 고성 지역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육군 제22사단 관할구역으로 귀순한 가운데 그의 탈출 과정이 주목받고 있다.
정보 소식통은 “귀순 하사가 북한군 초소에 몇 차례 적발됐는데 ‘탈영병을 잡으러 왔다’고 둘러대 의심을 피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북한군 하사는 귀순 이유에 대해 식량난 등 북한의 열악한 상황과 남한 문화에 대한 동경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북한 주민들이 현재 많이 굶어 죽고 있다”며 “그런 부분에서 심경 변화가 왔다”고 진술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정보 당국은 또 해당 하사에게 “북한에 있을 때 소속 부대가 해체됐는데, 재력과 인맥이 있는 동료들은 좋은 곳으로 발령 나고 (나는) 좌천돼 북한 내 부당한 현실을 참을 수 없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역 북한 군인의 탈북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8일에는 북한 주민 1명이 한강 하구 남쪽 중립 수역을 걸어서 탈북하기도 했다.
월스트리스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북한 정권은 남한으로의 탈북을 막기 위해 국경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경비 초소 재무장, 지뢰 설치 확대, 탈북을 시도하는 이들이 발각되면 즉시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리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북한 내 극심한 식량난, 경제난 등으로 탈북에 대한 열망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탈북자들이 창의적인 탈출 방법 등을 찾고 있어 사실상 봉쇄가 어려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소영 (soyoung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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