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난 줄 알았다"…광주 도심 치과병원 폭발물에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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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한 치과 병원에서 부탄가스가 든 상자 폭발물이 터지면서 시민들이 매우 놀라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해당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환자로 알려진 70대 용의자 김모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폭발이 일어나기 7분 전, 70대 남성 김씨는 부탄가스 4개와 인화물질을 넣은 종이 상자를 병원 안으로 밀어 넣었다.
김씨는 광주 서부경찰서 유치장으로 압송되는 과정에서 혐의를 시인하고 병원에 불만이 있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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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관리인, "3층 폭발음 7층까지 들려"
피의자, "병원에 불만 있었다"며 범행 시인해
광주의 한 치과 병원에서 부탄가스가 든 상자 폭발물이 터지면서 시민들이 매우 놀라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해당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환자로 알려진 70대 용의자 김모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7층까지 들렸어요. 쾅 쾅 하더니, 좀 이따가 또 쾅 하더라고.
2번이 쾅 소리가 나더니. 소방대원들은 불 끄러왔지, 스프링클러는 터졌지"
점심시간이 지난 오늘 오후 1시 10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7층 상가 건물. 고요했던 건물에 갑자기 큰 폭발음이 3~4차례 연이어 들렸다. 건물 3층의 치과병원에서 발생한 폭발과 함께 매캐한 연기와 불로 스프링클러가 작동했다. 건물 1층부터 3층까지는 물바다가 됐다.
폭발음을 듣고 놀란 병원 의료진과 환자는 물론 90여 명의 시민은 건물 밖을 정신없이 나갔다. 해당 건물의 고요했던 점심시간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이날 을지훈련 차원의 민방위 훈련 사이렌 소리도 현장에서 겹치면서 시민들은 더 큰 공포감을 느꼈다.
폭발이 일어나기 7분 전, 70대 남성 김씨는 부탄가스 4개와 인화물질을 넣은 종이 상자를 병원 안으로 밀어 넣었다. 이후 김씨는 상자에 불을 붙였고 곧바로 7층 건물 전체를 울리는 큰 폭발음을 뒤로한 채 도주했다.
다행히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바로 불길은 잡혔고 큰 피해는 없었지만 2시간여가 지난 뒤에도 건물에서는 관리소장 등 10여 명의 건물 관계자 등이 흥건해진 바닥을 치우고 그을린 벽면과 폭발로 인해 깨진 파편들을 치워야 했다.
김씨는 범행 이후 도주했다가 2시간 만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이날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김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과거 A씨가 해당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던 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광주 서부경찰서 유치장으로 압송되는 과정에서 혐의를 시인하고 병원에 불만이 있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는 23일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폭발물 제조 과정 등을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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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김수진 기자 sjs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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