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여관서 홀로 지내던 70대 5년 만에 백골로 발견
박미라 기자 2024. 8. 22. 18:35
문 닫은 제주의 한 여관에서 홀로 지내온 70대가 숨진 지 5년 만에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22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6분쯤 제주시 오라동 모 여관 3층 객실에서 70대 A씨로 추정되는 백골 시신을 사회복지공무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받은 진료 기록과 유품 등을 토대로 2019년 8월쯤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여관은 2019년에 영업을 종료해 방치된 건물로 확인됐다.
A씨는 과거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으며 이 여관에 거주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8월부터 연락이 두절돼 수급비 지급은 중단됐다.
제주시는 위기가구 명단에 오른 A씨에 대한 소재를 파악해왔다. 결국 여관 측에 잠긴 객실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해 이날 백골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부검과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제주에서는 지난 4월12일에도 제주시 용담동에 있는 폐업 모텔 건물 객실 화장실에서도 홀로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해 온 70대가 백골 시신으로 발견된 바 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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