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지는 한국지엠 노사 임단협에…협력사 “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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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의 협력사 모임인 '한국지엠 협신회'가 22일 "협력사는 살고 싶다"는 호소문을 내고 한국지엠 노사 간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촉구했다.
한국지엠 노동조합은 지난달 3일부터 한 달 반 넘게 부분 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지엠 협력사는 최대 3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신회는 "1, 2개 협력업체가 무너지면 공급이 중단될 것"이라며 "그로 인해 한국지엠 협력사 전체가 자금 부족에 직면해 공급망 전체가 무너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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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신회는 “파업으로 협력사 매출이 급감했고 심각한 유동성 부족에 빠졌다”며 “협력사들은 직원들 급여를 지급하기 위해 자금을 확보하러 다닌다”고 했다. 이어 “자금을 확보해도 담보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높은 이자가 또 한 번 가슴을 철렁이게 한다”며 “대출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한국지엠 협력사는 최대 3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달 23일 일시·성과급 1500만 원 지급,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 등이 포함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조합원 찬반 투표를 넘어서지 못하면서 최종 부결됐다. 이후 노조는 여름휴가 기간이 끝난 5일부터 부분 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부분 파업이 계속되면서 생산량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7월 한국지엠의 생산량은 전년 동기보다 52.6% 감소한 1만9885대였다. 애초 예상한 월간 생산량 3만 대보다 1만 대 이상 줄어든 수치다. 이달에도 6000대 가량 생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협신회는 “1, 2개 협력업체가 무너지면 공급이 중단될 것”이라며 “그로 인해 한국지엠 협력사 전체가 자금 부족에 직면해 공급망 전체가 무너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 협력사는 살고 싶다”라며 “우리는 갈 곳이 없다. 신속하게 협상이 마무리돼 공장이 정상 가동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거듭 호소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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