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달라이라마 회동에 "중국 내정 간섭"

박정규 특파원 2024. 8. 2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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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위 관리들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난 데 대해 중국 정부가 "내정 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달라이 라마 회동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알다시피 제14대 달라이 라마는 단순한 종교인도 아니고 기본적으로 비폭력·평화인사도 아닌 종교의 탈을 쓰고 반중 분열활동을 일삼는 정치적 망명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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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미국 측에 엄정한 교섭 제출"
"달라이 라마는 종교의 탈을 쓴 정치적 망명자" 비난
[다람살라=AP/뉴시스] 미국 고위 관리들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난 데 대해 22일 중국 정부가 "내정 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6일 88번째 생일을 맞은 달라이라마의 모습. 2024.8.22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미국 고위 관리들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난 데 대해 중국 정부가 "내정 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달라이 라마 회동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알다시피 제14대 달라이 라마는 단순한 종교인도 아니고 기본적으로 비폭력·평화인사도 아닌 종교의 탈을 쓰고 반중 분열활동을 일삼는 정치적 망명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어느 국가든 어떤 명목으로라도 달라이 라마가 방문하도록 허용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어떤 국가의 정부 관리도 어떤 형태로든 달라이 라마를 만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미국 측에 엄정한 교섭(중국이 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를 일컫는 표현)을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의 소위 시짱(티베트의 중국식 명칭) 특별조정관 설치는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으로 중국은 인정하지 않는다"라며 "미국이 시짱 문제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약속을 지키면서 중국의 핵심 이익과 주요 관심사를 확실히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보이스오브아메리카(VOA) 등 미국 언론들은 미국 국무부의 우즈라 제야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켈리 라주크 등 고위 관리들이 지난 21일(현지시각) 뉴욕에서 무릎 치료를 받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달라이 라마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1951년 중국 정부가 티베트를 점령한 이후 1959년에 달라이 라마가 인도로 망명했으며 중국 정부는 그를 분리주의자로 간주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티베트가 700년 이상 통치 하에 있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티베트 운동가들은 자치를 누렸다고 반박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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