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의 공포' 딛고 반등장…국장서 2조 팔아치운 개미, 미장은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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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Recession)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며 국내외 증시가 반등하는 와중에도 동학개미는 국내 증시에서는 '매도'를 선택하고 서학개미는 '매수'에 나섰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투자자는 미국 증시에서 매수세가 매도세를 앞질렀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국내 투자자는 미국 증시에서 3억 9120만 달러(약 5224억 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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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에서는 5224억 원 순매수나서…지수추종 ETF 강세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경기침체'(Recession)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며 국내외 증시가 반등하는 와중에도 동학개미는 국내 증시에서는 '매도'를 선택하고 서학개미는 '매수'에 나섰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이달 초 급락장 이후인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코스피에서 총 2조 1605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7거래일 중 하루를 제외한 6거래일 동안 순매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기간 코스피는 3.16% 상승하며 27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200지수도 3.54% 상승했다. 미국에서 시작된 경기침체 우려가 일부 해소되며 급락에서 벗어나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개인투자자의 이탈은 막지 못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투자자는 미국 증시에서 매수세가 매도세를 앞질렀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국내 투자자는 미국 증시에서 3억 9120만 달러(약 5224억 원) 순매수했다.
이같은 온도차는 미국 증시의 반등폭이 더 컸던 탓으로 풀이된다. 12일부터 21일 사이 나스닥 지수는 6.78% 상승한 17918.99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5.17% 상승하며 직전 하락폭을 거의 만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달러·원 환율은 1372.0원에서 1336.6원으로 35.4원 하락했다. 달러 약세로 인한 환차손도 서학개미의 미국장 매수세를 막지 못한 셈이다.
이들 서학개미 대부분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미국 증시 '우상향'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나스닥100지수를 1배로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SRS 1 ETF'는 서학개미가 5034만 달러 순매수하며 순매수 종목 3위에 올랐다.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500 ETF TRUST'(2489만 달러)도 순매수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별종목으로는 대표적인 미국 기술주인 애플(5969만 달러),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한 화이자(2398만 달러), 반도체 종목인 마이크론(2154만 달러) 등이 순매수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서학개미들은 미국 주식 관련 종목토론방에서도 "역시 물려도 미장(미국증시)에 물려야 한다", "미국이 망하지 않는 이상 미국 증시는 결국 반등하게 돼있다", "국장은 낙폭은 비슷하지만 반등폭은 작으니 박스피일 수밖에 없다"며 미국 증시 투자에 대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8월 초 혼란을 극복하고 이전 주가수준을 회복했는데, 주식, 채권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변동성지수(VIX), 미국 국채변동성 지수(MOVE), 글로벌 환율변동성지수(CVIX)도 안정되면서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해프닝에 불과했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시켜줬다"며 "8월 후반 미국증시는 경기, 실적, 미대선 정책 요인에 힘입어 직전 고점을 향해 추가 상승을 도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ㅔㅔ@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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