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39-39’에 데라 크루스는 ‘20-60’ 달성···MLB에 호타준족 거센 바람
2024 메이저리그(MLB)에 역대급 ‘홈런-도루’ 기록이 풍년을 이루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가 39(홈런)-39(도루)에 도달하자, 신시내티의 폭주기관차 엘리 데라 크루스(22)는 20(홈런)-60(도루)을 달성했다.
데라 크루스는 22일 토론토 원정경기에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홈런 1개 포함 4타수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빼어난 방망이 만큼 그의 주무기인 발로도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데라 크루스는 5-6으로 뒤진 5회초 1사에서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투수의 폭투로 2루에 진출한 뒤, 3루 도루를 성공했다. 시즌 60번째 도루. 양대리그 도루 선두인 데라 크루스는 홈런 21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써 그는 MLB 역사상 5번째로 20-60을 달성했다. 앞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에릭 데이비스, 리키 헨더슨, 조 모건만이 20-60을 만들었다.
1990년 헨더슨 이후 기록이 나오지 않다가 지난해 아쿠냐 주니어가 32년 만에 20-60 기록을 달성한 뒤 2년 연속 대기록이 나왔다.
60호 도루에 성공한 뒤 데라 크루스는 야수 선택으로 홈을 밟아 6-6 동점을 만들었다. 신시내티는 기세를 이어 6회초에 스털링 마르테와 조노선 인디아의 연속타자 홈런에 타일러 스티븐슨의 적시 2루타 등으로 달아난 끝에 11-7로 이겼다.
이날 오타니가 시애틀전에서 도루를 성공하며 39(홈런)-39(도루)를 기록하며 통산 6번째 40-40에 성큼 다가섰다. 올시즌 MLB에 힘과 스피드를 갖춘 야수들이 종횡무진하며 그라운드를 달구고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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