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앵커 "대통령실-이재명측 축하 난 삿대질 오만 정 떨어져"

조현호 기자 2024. 8. 2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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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취임 축하 난 전달 논의를 했는지 여부를 놓고 대통령실과 이 대표 측이 진실공방을 벌이자 TV조선 앵커가 "이제라도 조율하면 될 일을 서로 삿대질만 해대는 정치판에 오만 정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윤정호 TV조선 앵커는 22일 '뉴스9' '앵커칼럼 오늘' <불통의 난> 에서 대통령실과 이 대표측의 진실공방 과정을 두고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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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는커녕 속 좁아터진 인간들의 악취에 질려, 난이 고개를 떨굴 지경"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윤정호 TV조선 앵커가 21일 뉴스9 앵커칼럼에서 대통령실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측이 축하 난 전달을 놓고 진실 공방을 벌이자 조율하면 될 일로 싸우는 모습에 오만 정이 떨어진다고 비판하고 있다. 사진=TV조선 뉴스9 영상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취임 축하 난 전달 논의를 했는지 여부를 놓고 대통령실과 이 대표 측이 진실공방을 벌이자 TV조선 앵커가 “이제라도 조율하면 될 일을 서로 삿대질만 해대는 정치판에 오만 정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난초 향기는 천리를 가고 사람 향기는 만리를 간다는데, 향기는커녕 속좁은 사람들의 악취에 질린다고도 했다.

윤정호 TV조선 앵커는 22일 '뉴스9' '앵커칼럼 오늘' <불통의 난>에서 대통령실과 이 대표측의 진실공방 과정을 두고 이같이 밝혔다. 윤 앵커는 △과거 김종인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 생일 축하 난을 보내겠다고 했을 때 세 차례 거부당한 뒤에야 받은 '삼고초란' 사례 △윤석열 대통령이 22대 의원들에게 보낸 난을 조국 대표가 거절한 사례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난을 받고 “곧 축하를 후회하게 만들겠다”고 한 사례 등을 소개했다.

윤 앵커는 이어 이번엔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연임 축하 난을 놓고 싸우고 있다”며 “대통령실은 '정무수석이 난을 전하려고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답이 없다'고 했고, 민주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대통령실은 '책임 전가'라고 받아쳤다”고 전했다. 윤 앵커는 “어느 쪽 말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지켜보는 국민이 서글픈 건 맞다”며 “이제라도 조율하면 될 일을 서로 삿대질만 해대는 정치판에 오만 정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윤 앵커는 '난초 향기는 천리를 가고, 사람 향기는 만리를 간다'는 격언을 들어 “향기는커녕 속 좁아터진 인간들의 악취에 질려, 난이 고개를 떨굴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가 지난 19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정무수석이 대통령 축하 난을 이재명 당대표에게 전달하려고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고 연합뉴스 조선일보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보도했다. 이에 2시간도 안되어 더불어민주당 공보국은 '알려드립니다' 공지에서 “이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정무수석 예방 일자와 관련해서 조율 중이었으며 축하 난 전달과 관련한 어떠한 대화도 나눈 바 없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이 같은 보도가 나온 데 대해서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사실관계가 바로잡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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