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클립] ‘전복 사촌’ 오분자기, 너희 다 어디갔니?
제주하면 어떤 수산물이 먼저 떠오르십니까?
'은갈치' 떠올리는 분 많을텐데, 이것도 빼면 섭섭할 겁니다.
바로 '오분자기', 전복을 닮아서 전복 사촌으로 생각하는 분도 많은데, 요즘 '씨가 말랐다'의 의미를 극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같은 된장국이지만, 뭔가 다른 깊은 맛.
제주의 필수 미식 중 하나란 오분자기 뚝배기의 매력입니다.
10여 년 전만 해도 제주 여행 프로그램에선 절대 안 빠질 메뉴였습니다.
[KBS '1박 2일'/2009년 3월 : "(이거는 오분자기 크기가 거의 전복이야.)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거란 말이야. 제주도에서."]
육지에선 고기를 쓸 꼬치 요리에도 오분자기가 대신합니다.
제주 향토 음식에서 존재감은 절대적이었지만, 요즘은 돈을 줘도 못 삽니다.
전복과 달리 천천히 자라는 터라 양식도 어려워 자연산에만 의존하는데, 채취량 추이가 '헉'소리 수준입니다.
30년 전인 1994년, 제주에서 한 해 200톤 잡혔지만, 2004년 19톤, 2014년 10톤까지 급감하더니 이젠 연간 3톤 수준입니다.
30년 새 98.5%가 준 셈입니다.
그나마 자원 회복을 위해 매년 종자를 뿌려서 이 정도입니다.
인위적 노력이 없었다면, 거의 멸종에 가깝습니다.
직접적 원인은 먹이 부족입니다.
오분자기의 먹이인 해조류가 제주 바다에서 빠르게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조류가 왜 이렇게 빨리 주는진 정확히 모르지만, 지구 온난화와 무관치 않을 거로 추정됩니다.
이유가 뭐 건 오분자기 '곧 못 먹게 될 음식' 후보군 앞자리에서 안 빠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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