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사진 속 이슈人] `민주당 전대` 시카고 곳곳서 친팔 시위, "68년처럼 만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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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親)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민주당 전당대회가 진행 중인 일리노이주 시카고 곳곳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 달 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시위대가 모였습니다.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은 민주당이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기로 결정했을 때부터 가자 지구 전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예고해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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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親)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민주당 전당대회가 진행 중인 일리노이주 시카고 곳곳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 달 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시위대가 모였습니다.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는 이유는 '가자지구 전쟁' 때문입니다.
21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시카고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해 56명이 체포됐습니다. 친팔레스타인 시위대는 전날 이스라엘 영사관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검은 옷을 입고 얼굴을 가린 일부 시위대가 행진을 막아선 경찰을 향해 돌격했고, "가자를 위해 DNC(민주당 전당대회)를 폐쇄하라", "68년처럼 위대하게 만들라"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1968년에도 시카고에서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렸지요. 베트남전 반전 시위가 격렬했던 당시 민주당 전당대회 행사장 밖에서 열린 대규모 시위는 유혈 사태로까지 번진 바 있습니다.
이날 시카고 경찰은 시위대 중 56명을 체포했으며, 30여명이 폭행, 재산 파손, 소란 행위 등 경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체포된 이들 중에는 언론인도 3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체포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다쳤습니다.
래리 스넬링 시카고 경찰청장은 "우리는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무례하게 도시를 파괴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폭력적인 행동을 저지르는 사람들을 통제하고 시카고를 우리가 알고 있는 도시로 되돌려 놓을 때"라고 말했습니다.
시위대가 언급한 1968년에 대해서는 "그것은 그들이 시카고에 가져온 것"이라며 "지금은 2024년이다. 1968년에 관한 이야기는 그만하자"고 했습니다. 과잉 진압 비판에 대해서는 "우리 도시를 파괴하려는 사람들을 제압해야 했다"며 "대응은 적절했다"고 일축했습니다.
반면 하템 아부아계 미국 팔레스타인 공동체 네트워크 공동설립자는 "경찰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아야 한다"며 경찰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또한 이날 민주당 전당대회 대의원들이 머무는 시카고 페어몬트 호텔 뷔페 식당에선 일단의 여성들이 벌레를 투척해 경찰과 FBI(미국 연방수사국)가 수사에 나섰습니다. 목격자들은 이들이 귀뚜라미, 구더기 등 벌레를 음식이 놓인 테이블에 올려놓고 떠났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의 범행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앞서 지난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워싱턴에 방문했을 때도 그가 머문 워터게이트 호텔에 시위대가 귀뚜라미와 구더기 등을 풀어놓은 바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은 민주당이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기로 결정했을 때부터 가자 지구 전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예고해왔지요. 이에 시카고 당국은 1968년과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보안을 강화하는 데 주력해왔습니다.
다만 이날의 충돌을 제외한 다른 시위는 비교적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3500여명이 모였던 19일 시위도 대체로 평화롭게 마무리됐으며, 21일에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유니온 파크로 집결했지만 전날과 같은 충돌은 없었습니다.
이날 일부 시위대는 어린아이를 어깨에 태우고 나왔으며 햇볕이 내리쬐는 공원 잔디에 앉아 집회하는 등 전날과 대조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2살짜리 아들과 함께 집회 현장을 찾은 한 시민은 "아이들이 항상 평화롭게 시위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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