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 막고 생필품 가격 인하"…美 타깃 '유통 쇼크'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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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소매업체 타깃의 주가가 하루 새 10% 넘게 뛰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식품 및 소비재 가격이 상승하자 미국 소비자들이 타깃의 주요 품목인 의류, 전자제품, 가정용품 구매를 줄이고 마진이 낮은 식료품, 일상 필수품 지출 비중을 늘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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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순이익 전년대비 42% 증가
미국 대형 소매업체 타깃의 주가가 하루 새 10% 넘게 뛰었다.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영향이다.
21일(현지시간) 뉴욕거래소에서 타깃 주가는 10.34% 오른 159.25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1% 넘게 뛰기도 했다.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덕분이다.
타깃의 지난 2분기 매출은 254억5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4%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인 251억8770만달러 대비 1.05% 많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2.74% 늘어난 수준이다.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42.78% 급증했다. 이날 타깃은 올해 수익 전망을 기존 주당 8.6~9.6달러에서 주당 9~9.7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타깃은 4분기 연속 매출 감소를 겪으며 수익 압박에 시달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식품 및 소비재 가격이 상승하자 미국 소비자들이 타깃의 주요 품목인 의류, 전자제품, 가정용품 구매를 줄이고 마진이 낮은 식료품, 일상 필수품 지출 비중을 늘렸기 때문이다. 조직화한 소매 범죄로 인한 매장 털이 절도 사건이 급증한 것도 실적 악화 요인이었다. 지난해 브라이언 코넬 타깃 최고경영자(CEO)는 “받아들일 수 없을 만큼 많은 소매 절도와 조직적인 범죄에 맞서고 있다”며 “절도로 인해 연간 5억달러의 손실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실적 개선을 위해 타깃은 구매 빈도가 높은 5000개 상품의 가격을 적극적으로 인하했다. 그 결과 매장 방문객은 2분기 3%가량 증가했다. 의류와 같은 일상 용품의 구매 빈도 역시 높아졌다. ‘가성비 소비’ 전략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소매 절도를 포착하기 어려운 셀프계산대 정책도 바꿨다. 상품을 10개 넘게 구매하는 이용자는 셀프계산대 대신 점원이 있는 계산대를 이용해야 한다.
다만 미국 대선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증권가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유통기업에 미칠 타격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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