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회담, '이재명 코로나 양성'에 순연(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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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예정됐던 국민의힘 한동훈·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 양자 회담이 순연됐다.
이 대표가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자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연기를 요청하고 국민의힘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양측은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
이 대표의 양성판정 직후 권 여사와 문 전 대통령 측에 일정을 순연하겠다는 뜻을 전달하고 양해를 구했다고 민주당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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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더 충실히 준비해 민생회담 이뤄지길"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김치연 기자 = 오는 25일 예정됐던 국민의힘 한동훈·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 양자 회담이 순연됐다.
이 대표가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자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연기를 요청하고 국민의힘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양측은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
'5일 격리 권고'였던 확진자 격리 방역 지침이 '주요 증상 호전 후 24시간 경과 시까지'로 완화되긴 했지만, 최근 코로나가 재유행하는 데다 언제 증상이 호전될지 알 수 없는 만큼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민주당 측 설명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아침에 감기 증상이 있어 자가 진단을 해 본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이에 따라 한 대표 측에 순연 의사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금 전에 이 대표 측에서 저희에게 '부득이하게도 이번 일요일 약속했던 여야 대표 회담을 이 대표의 코로나 증상으로 연기할 수밖에 없다'는 말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의 쾌유를 바란다"며 "시간이 더 생긴 만큼 더 충실히 준비해 민생을 위한 회담, 정치 복원을 위한 회담, 정쟁 중단을 선언하는 회담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실무협의 과정에서 회담 의제와 형식을 두고 신경전 양상을 보였던 여야는 일단 시간을 벌게 됐다.
양측은 회동 일정을 다시 조율하기로 했지만,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9월 1일 이전에 개최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전 대표의 경우 현재 인천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3일 열리는 당 최고위원회의도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이 주재할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코로나 재유행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방역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의료진 판단을 참고해 완전히 증상이 나은 뒤 회담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대표 비서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다음 주는 일정이 어려울 것 같다"며 "조금 더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와 민주당 신임 지도부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차례로 예방할 계획이었으나 이 역시 연기됐다.
이 대표의 양성판정 직후 권 여사와 문 전 대통령 측에 일정을 순연하겠다는 뜻을 전달하고 양해를 구했다고 민주당 관계자는 전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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