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자 가족 10명 중 6명 “환자 돌봄 부담·차별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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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자의 가족 10명 가운데 6명가량은 환자 돌봄에 부담을 느끼고, 주변으로부터 차별받는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오늘(22일) 정신질환자 당사자뿐 아니라 돌봄 가족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한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복지부가 보건사회연구원을 통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정신질환자 1천78명과 그 가족 995명을 대상으로 생활 실태 등을 물은 결과, 정신질환자 76.7%가 정신과 의료기관에 1번 이상 입원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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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자의 가족 10명 가운데 6명가량은 환자 돌봄에 부담을 느끼고, 주변으로부터 차별받는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오늘(22일) 정신질환자 당사자뿐 아니라 돌봄 가족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한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복지부가 보건사회연구원을 통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정신질환자 1천78명과 그 가족 995명을 대상으로 생활 실태 등을 물은 결과, 정신질환자 76.7%가 정신과 의료기관에 1번 이상 입원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정신질환자가 정신적 응급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대상으로는 가족이나 친척이 64.3%로 가장 많았습니다.
정신질환자의 20.2%는 자살을 생각했다고 답했는데 자살 생각이 날 때는 ‘혼자 감당했다’는 답변이 77.1%로 가장 많았습니다.
절반 이상의 환자(55.6%)는 정신적 문제 외에 만성질환을 앓는다고 답했고, 32%가량은 가족이나 주변 사람으로부터 괴롭힘이나 폭력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신질환자의 가족들도 힘든 상황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가족들에게 본인의 건강 상태를 묻자 ‘좋다’는 답변은 20.9%에 불과했고, 최근 1년간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경우가 20.5%에 달했습니다.
또 환자 가족 중 자기 삶에 만족한다는 답변은 19.1%에 불과해 지난해 기준 일반 국민의 만족 수준(42.2%)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이들이 돌보는 환자의 평균 연령은 43.8세로 환자 질환은 조현병 스펙트럼(48.1%), 우울증(20.1%), 양극성 정동장애(조울증, 14.9%) 등 순으로 많았습니다.
가족들 61.7%는 환자 돌봄 부담이 크다고 느꼈고,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부모 등 보호자 사망 후 정신질환자가 혼자 남았을 때의 막연한 불안감(42.1%)을 꼽았습니다.
환자들을 돌보느라 가족 본인이 정신질환 진단을 받았다는 경우도 22.8% 있었습니다.
환자 가족 56.4%는 친인척이나 친구, 이웃 등 주변으로부터 차별받는다고 답했습니다.
이형훈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가족과 정신질환자의 신속한 조력을 위한 위기개입팀 운영 등 정신응급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며 “내년부터 정신질환자의 지역사회 자립 지원을 위한 주거지원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정신질환자와 가족의 삶과 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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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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