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기 가득' 한증막 된 한반도…주말도 찜통더위
[앵커]
무더위가 지칠 줄 모르고 기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비가 남긴 습기 탓에 내일(23일)도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끈적한 더위가 기승을 부릴 텐데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많겠습니다.
임하경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에 먹구름이 짙게 꼈습니다.
연달은 비 소식에 산책하는 시민들 손에는 우산이 들려있습니다.
비가 와도 여전한 더위에 손 선풍기로 열기를 식혀봅니다.
태풍에 이어, 서해상에서 발달한 폭우 구름까지 연이어 한반도에 비를 뿌렸지만, 끝 모를 폭염을 멈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강수가 그친 후에 습도가 더 오르면서 끈적한 폭염이 기승입니다.
특히 동해는 낮 기온이 38.5도까지 오르면서 기상 관측 이래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했고, 강릉도 37.4도로 8월 하순으로는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뜨거운 바다를 지난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한반도로 불어왔고,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더 뜨거워져 동해안을 중심으로 고온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송수환 / 기상청 예보분석관> "당분간 서풍이 부는 기압계가 유지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겠으니 온열질환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서울에서는 기록적인 밤더위가 계속되고 있고, 제주에서도 열대야 최장 일수를 연일 경신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에도 밤낮 가리지 않는 늦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하경입니다. (limhakyung@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세완 김상윤 최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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