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전 치른 이효송 "첫날 점수는 70점...목표는 톱10"

이태권 기자 2024. 8. 2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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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신분으로 처음 대회에 출전한 이효송(15·하나금융그룹)이 자신의 데뷔전에 70점을 매겼다.

이효송은 22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 서-동코스(파72·679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클래식 2024(총상금 17억 원) 1라운드에서 보기 3개, 버디 4개를 기록한 끝에 1언더파 71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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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신분으로 처음 나선 한화클래식 첫날 1언더파 71타로 공동 18위에 오른 이효송. 사진┃STN뉴스 손진현 기자

[춘천=STN뉴스] 이태권 기자 = 프로 신분으로 처음 대회에 출전한 이효송(15·하나금융그룹)이 자신의 데뷔전에 70점을 매겼다.

이효송은 22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 서-동코스(파72·679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클래식 2024(총상금 17억 원) 1라운드에서 보기 3개, 버디 4개를 기록한 끝에 1언더파 71타를 쳤다. 이효송은 선두 그룹에 5타 뒤진 공동 18위에 올랐다.

이날 1번 홀(파5)에서 티오프한 이효송은 티샷이 오른쪽으로 흐르는 등 시작이 좋지 않았다. 첫 홀을 보기로 출발한 이효송은 이후 4번 홀(파5)에서 세컨 샷을 코스 밖으로 날려보내는 등 1벌타를 받은 끝에 5번째 샷만에 그린 위에 공을 올렸고 다행히 원 퍼트로 홀아웃하며 보기를 기록했다.

이후 이효송은 긴장이 풀린 듯 6번 홀(파4)과 7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잃은 타수를 만회했지만 이어진 8번 홀(파4)에서 쓰리 퍼트를 기록하며 보기를 기록했다. 스코어가 다시 오버파로 돌아서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이효송은 보기 없이 버디 2개만 뽑아내는 깔끔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홀에서도 2m 퍼트를 남겨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퍼트가 홀을 지나치며 파로 마무리한 것이 아쉬웠다.

경기를 마치고 이효송은 "생각했던 것 보다는 괜찮았다. 티샷이 러프로 간 홀이 몇 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괜찮았고 아이언샷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찬스가 왔을 때 퍼팅이 놓친 게 조금 있어서 아쉬웠다"고 돌아보며 "점수로 매기면 70점, 6~70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첫 홀 티샷 실수와 관련해서 이효송은 "티박스 올라가니까 떨리기 시작했다. 티샷을 했는데 치는 순간 몸이 들리는 게 느껴져서 깜짝 놀랐다. 그래도 공이 아슬아슬하게 러프에 떨어졌다. 그 이후부터 점점 긴장이 풀렸던 것 같다"며 긴장되는 데뷔전 순간을 돌아봤다.

이날 긴장이 되서 평소 플레이 속도보다 조금 느리게 경기를 했다는 이효송은 어린 나이에 프로가 된 만큼 관심을 받을텐데 그에 대한 마음 준비가 됐냐는 질문에 "그런 것 다 감안하고 프로 전향을 선언했기때문에 제 플레이에 집중하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버디 3개, 보기 4개. 스코어카드가 화려했다. 이효송은 "초반 어려운 흐름이었는데 살롱파스컵 대회를 떠올렸다. 당시에도 초반에 흐름이 좋지 않았는데 우승까지 했던 것이어서 집중하면 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고 말했다.

스코어 카드가 화려한 이유가 또 있었다. 이효송은 "어렸을 때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서 '닥공친다'는 소리를 들었다. 황유민 선배 못지 않게 닥공이다"고 소개하며 "올해부터 조금 차분히 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아직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한 성유진(24·한화큐셀)과 US여자주니어 골프대회와 US여자아마추어 대회를 모두 제패한 미카엘라 말릭시(필리핀)와 경기를 펼친 이효송은 "오늘 프로 경기를 해보니 스코어를 지키거나 관리를 하는 것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같이 친 성유진 프로님이 타수를 잘 지키셔서 그런 점을 배워야겠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이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일본에서 프로 생활을 하는 이효송은 "이번 대회에서 톱10에 들고 싶고 올 시즌이 끝나기전에 프로 신분으로 다시 한번 우승을 거두고 싶다"고 당찬 목표를 전했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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