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도 열어둔 이창용…영끌족엔 "0.5% 금리 없다"

황인표 기자 2024. 8. 2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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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셨듯이 금리인하를 망설이는 건 부동산이 발목 잡고 있어서입니다. 

이창용 총재는 몇 번이나 부동산 문제를 거론하며 11월 이후 결정할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이어서 황인표 기자입니다. 

[기자] 

2%대 안정세를 보이는 물가를 감안하면 기준금리를 내릴 조건은 충분하다는 게 이창용 총재 판단입니다. 

다만 금리 인하를 결정하지 못한 배경에는 들썩이는 서울 집값 등 부동산 문제가 주되게 작용했습니다. 

[이창용 / 한은 총재 : 경기가 좀 나빠지면 부동산 경기를 좀 좋게 해서 경기를 다시 좀 올리고 하는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 지금 금통위원들이 굉장히 강하게 "그런 고리는 한번 끊어줄 때가 됐다"라는 생각을 하십니다.] 

무리하게 대출을 모아 집을 사는 이른바 '영끌족'에 대해서도 재차 경고했습니다. 

정부의 공급대책이 현실적이고 다음 달 대출 규제도 강화되고 기준금리가 코로나 때처럼 크게 내려갈 일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창용 / 한은 총재 : 0.5% 수준의 (기준) 금리 수준으로 조만간 내려가서 '영끌'을 통해서 그 부담이 적을 것으로 생각한다면 부동산 가격 상승의 심리를 부추기는 그런 정도로 우리가 통화정책을 운영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확하게 (말씀드립니다)] 

미국이 다음 달 금리를 내린 후 우리도 10월에 금리를 내릴 것이란 관측에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정부의 공급대책과 9월부터 시작되는 대출 강화가,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켰다는 효과가 확인된 이후에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창용 / 한은 총재 : (금리인하를) 10월에 결정할 것이고 그것이 또 11월에 결정할 수도 있고 그래서 어느 방향으로 제가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한편 이번 기준금리 유지에 대해 대통령실은 "금리 결정은 금통위 고유 권한이지만 내수 진작 측면에서 보면 아쉬움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SBS Biz 황인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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