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는 순간 몸이 들려”… 이효송의 가슴 떨린 프로 데뷔전
“경기 전에는 못 느꼈는데 막상 티잉 구역에 올라가니 떨렸어요. 치는 순간 몸이 들리더라고요.”
지난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 살롱파스컵에서 최연소(15세 176일) 우승을 차지한 이효송이 가슴 떨리는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22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 클래식 1라운드. 아마추어 시절 쓰던 안경 대신 렌즈를 끼고 나왔다.
이효송은 1번 홀(파5) 티샷이 오른쪽으로 날려 밀리며 보기를 적어냈지만,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적어냈다.
아마추어 국가대표이던 이효송은 지난달 프로로 전향했다. 만 18세가 되지 않아 나이제한에 걸렸지만, JLPGA 투어가 특별 승인해 프로 자격을 획득했다. 이는 2017년 만 17세의 나이로 프로가 된 하타오카 나사(일본) 이후 최연소다. KLPGA 투어에선 아직 연령제한(18세)에 걸려 프로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대회 후원사 추천 선수로 한화 클래식에 출전한 이효송은 이 대회를 마치고 일본으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JLPGA 투어에 뛰어든다.
아마추어 시절 굵직한 국제 대회에서 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처음 참가한 프로 대회는 달랐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티샷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확신을 갖지 못한 샷들이 많았고, 좋은 아이언 샷을 치고도 퍼트가 따르지 않아 타수를 더 많이 줄이지 못해 아쉬웠다”고 프로 데뷔 첫날 경기를 돌아봤다.
아마추어 시절 공격적인 경기로 유명했던 이효송은 “프로는 성적 관리가 중요한 만큼 내일까지는 지키는 경기를 해서 컷을 통과하겠다”고 했다.
이효송은 “이번 대회 목표는 우선 톱10에 드는 것이고, 프로 무대에서 올해 안에 우승을 한 번 더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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