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팔자고 했잖아, 이제 선발서 빼야지" 억지 주장...메디슨은 알았나? "언론이 뭐라 하겠지만 소음일 뿐"

신동훈 기자 2024. 8. 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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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손흥민을 향한 억지 비판을 들었을까. 제임스 메디슨은 언론의 섣부른 비판을 경계했다.

토트넘은 지난 20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에 1-1로 비겼다.

메디슨은 경기 후인 21일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를 통해 "토트넘은 이 곳에서 승점 3점을 얻어야 했다. 레스터에 무례를 범하는 게 아니라 새로 승격한 팀이라는 걸 생각하는 것이다. 무조건 이겨야 했다. 승점을 잃은 건 좌절스러웠다. 미디어가 우리가 승리하는 위치에서 승점을 잃은 것에 대해 떠들썩하겠지만 모두 외부 소음이다"고 말했다.

메디슨의 말대로 현지 언론의 비판은 선이 넘었다. 특히 손흥민을 향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개막 전 손흥민을 찬양한 것과 대조됐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손흥민을 토트넘 역대 최고 7번으로 뽑으면서 "초반엔 적응을 하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윙어가 됐다. 토트넘 역대 득점 5위이며 2020년 푸스카스상, 2021-22시즌 득점왕을 수상했다"고 평했다. 역대 최고 선수 2위에도 올랐는데 "손흥민이 2016년 토트넘을 떠나지 않기로 한 건 커리어에서 최고 결정이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수가 됐다. 윙어, 스트라이커 모두 뛰는 손흥민의 능력은 토트넘에 꼭 필요했다. 토트넘에 대한 충성심도 대단하다. 떠날 기회가 있었지만 토트넘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고 평했다.

다소 억지스럽고 근거가 부족했다. 영국 '풋볼 365'가 가장 선을 넘은 비난을 했다. "토트넘 공격진에서 손흥민이 가장 걱정스러웠다. 이제 더 이상 상승 곡선을 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굉장한 선수였음이 분명하지만, 이제는 과거형으로 말해야 할 시점이 온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손흥민의 다재다능함은 토트넘에 유효한 옵션이지만, 이제는 그를 다른 많은 옵션 중 하나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는 더 이상 모든 상황과 모든 상대에 대해 무조건적인 선발 자리를 보장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사실 이번 논평은 한 경기의 실망스러운 경기 결과에 대한 반응일 수도 있지만, 전적으로 그렇지만은 않다. 이미 이번 여름, 우리 매체는 손흥민을 각 구단이 매각해야 할 선수 명단에 포함시켰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을 기록했지만, 그 중 절반 가까이는 모든 것이 가능해 보였던 시즌 초반 10경기에서 나왔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15경기에서는 겨우 5골을 넣었으며, 최근 10경기에서 2골과 2도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풋볼 365'의 손흥민 비난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대담하게 주장인 손흥민을 다음 몇 주 동안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할 수 있을까? 손흥민의 최근 폼만으로도 이를 시행할 이유는 충분하지만, 다음 상대를 고려하면 더 많은 이유가 있다. 토트넘은 시즌 첫 홈 경기에서 에버턴을 상대하게 되는데, 에버턴은 시즌 개막전에서 브라이튼에 0-3으로 패배한 후 충격에 빠졌다. 따라서 이 경기는 손흥민이 폼을 되찾기 좋은 기회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흥미롭게도, 이번 경기에서 새로운 빠르고 기술 좋은 드리블러 윙어를 내세워 상대를 흔들어 놓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지 않을까? '손흥민을 제외하고 윌슨 오도베르를 대신 선발해야 한다'라는 문장은 일주일 전만 해도 미친 소리처럼 들렸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이 의견이 완전히 타당하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라고 인정하기 어려운 주장을 했다.

스코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였고 첼시, 셀틱 등에서 뛴 바 있는 크레이그 벌리도 ""손흥민과 메디슨은 레스터를 너무 쉽게 봤다. 토트넘은 레스터에 질 수 없다는 생각에 압도를 하면서도 골을 넣을 수 있을 거란 오만에 빠져 있었다. 공을 느긋하게 돌렸고 나쁜 패스를 했을 때 강하게 정신을 차리라고 하지 않았다. 하프타임에 최소 3~4번은 그래야 했다. 당황스러웠다. 빅클럽들은 자주 그런다"고 손흥민과 메디슨을 레스터전 무승부의 범인을 뽑았다.

토트넘 출신 제이미 오하라 역시 "손흥민 활약은 충분하지 못했다. 전반에 경기를 끝낼 필요가 있었다"고 했다. "또 레스터가 골을 넣을 때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뭐했다. 그냥 실점을 하는 걸 바라만 봤다. 바디 헤더 득점은 멋졌는데 세계 최고 수비수라고 불리며 월드컵 우승을 이끈 로메로는 엉망이었다"고 로메로도 비난을 했다.

메디슨의 말대로 미디어의 폭격은 대단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지도력도 도마에 올랐다. 단 1경기만 치르고 일어난 일이다. 마치 손흥민이 원흉 중 원흉이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은 이미 망한 팀처럼 묘사되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아직 1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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