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선균씨 등 유명인 마약 의혹 수사 사실상 마무리
배우 고(故) 이선균씨 등 유명인들의 마약 의혹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22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등에 따르면 경찰은 고 이선균씨와 함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린 11명 중 5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인천지검은 마약 투약 혐의와 이씨로부터 3억 원을 뜯어낸 혐의 등을 받는 유흥업소 여실장 A씨와 이씨를 협박해 5000만 원을 받은 영화배우 출신 20대 여성 B씨, A씨에게 마약을 건넨 혐의를 받는 의사 C씨 등을 기소했다. 유흥업소 여직원과 작곡가는 각각 서울중앙지검과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사건을 이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에 송치되지 않은 나머지 6명 중 재벌가 3세 등은 다른 지역 경찰서로 사건이 이관됐고, 일부는 내사 종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인천청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건 없다”며 “다른 지역 경찰서로 이관된 사건이 수사 중인지 끝났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수사 초기 배우 이선균씨와 K팝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본명‧권지용)이 경찰 포토 라인에 서고, 경찰이 일부 수사 내용을 서면 브리핑 형태로 언론에 알리면서 수사 상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권씨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이씨는 수사 과정에서 사망했다. 이들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마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때문에 경찰이 물증도 없이 무리하게 수사를 진행한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이번 수사와 관련한 내부 문서가 경찰 등에 의해 외부로 유출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되기도 했다.
이번 수사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떠들썩했던 초기와 달리 경찰이 수사를 조용하게 마무리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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