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의 정책 승부 "육휴·육아 근로단축 만8세→12세 확대를"

25일 고위당정 추석물가 논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저출생 대책을 중심으로 정책 드라이브를 본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잇달아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며 한 대표를 지원 사격했다.

한 대표는 22일 "육아휴직 대상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대상 연령을 만 12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6학년까지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일과 가정의 양립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그게 없이는 지금의 인구절벽을 극복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행법상 육아휴직 사용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대상 연령이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라는 점을 짚은 후 "이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래야 일과 가정의 양립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미애·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비슷한 취지의 법안을 발의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비슷한 법안을 발의했다"며 "인구절벽을 극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법안에 대해서는 우선 초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먹사니즘'에 맞서는 차원에서 '격차해소'라는 화두를 제시해왔다. 그는 당 대표에 취임한 직후 '1호 특별위원회'로 격차해소특별위원회 설치를 추진했다. 한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도 "필요한 곳에 꼭 필요한 지점을 찾아서 정치의 힘을 집중하고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현안 관련 정책토론회를 연속 개최했다. 이날 서범수 의원은 대한건설협회·대한전문건설협회와 함께 '건설현장에서 바라본 중대재해처벌법' 토론회를 주최했다. 권영진 의원은 전기차 화재 대응을 위한 안전관리 방안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한편 오는 25일 한 대표와 이 대표 간 회담이 취소되면서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이 고위당정협의회를 열 전망이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한우·쌀 가격 안정화 방안 및 농가 지원 대책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윤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