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마저 협치 발목잡네 … 이재명 확진에 대표회담 연기

곽은산 기자(kwak.eunsan@mk.co.kr), 김명환 기자(teroo@mk.co.kr), 구정근 기자(koo.junggeun@mk.co.kr) 2024. 8. 22. 17: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며 오는 25일로 예정됐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양자 회담이 전격 연기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어제 박정하 국민의힘 당 대표 비서실장과 이해식 민주당 당 대표 비서실장이 회동해 어떻게 준비할지를 논의한 바 있다"며 "여야 대표회담 일정은 이 대표 증상이 완전히 호전된 뒤 두 비서실장의 논의를 거쳐 다시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李, 양성 판정에 인천서 치료
여야회담·文예방 일정 순연
韓 "쾌유기원…회담 더 준비"
"실무회담 잘안되면 파기가능"
민주, 무산 언급하며 신경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며 오는 25일로 예정됐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양자 회담이 전격 연기됐다. '돌발 변수'로 인해 이 대표는 강제 휴식에 들어가게 됐지만 회담 의제와 형식을 둘러싼 양당의 신경전은 계속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던진 회담 생중계 제안을 수용할 수도 있다며 수싸움을 이어갔다.

민주당 관계자는 2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아침에 감기 증상이 있어 자가 진단을 해 본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이에 따라 한 대표 측에 순연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각각 예방할 예정이었지만 이 역시 연기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이 대표는 현재 인천 소재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이 대표의 쾌유를 바란다"며 "시간이 더 생긴 만큼 더 충실히 준비해 민생을 위한 회담, 정치 복원을 위한 회담, 정쟁 중단을 선언하는 회담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저희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양측은 회동 일정을 다시 조율하기로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어제 박정하 국민의힘 당 대표 비서실장과 이해식 민주당 당 대표 비서실장이 회동해 어떻게 준비할지를 논의한 바 있다"며 "여야 대표회담 일정은 이 대표 증상이 완전히 호전된 뒤 두 비서실장의 논의를 거쳐 다시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와중에 민주당은 실무 협상이 여의치 않으면 대표회담을 파기할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내놓으며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김우영 민주당 당 대표 정무실장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그동안 여야 관계를 보면 끝없는 무산의 연속이었다"며 "실무 회담에서 (회담) 성격과 내용, 의제 조율이 안 되면 파기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대표의 회담 생중계 제안을 두고는 "진짜 민생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그런 것이라면 야당이 조금 양보를 하더라도 얼마든지 응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애초 국민의힘이 비공개 회담이 아닌 생중계를 요구한 데 대해 민주당은 "회담이 아닌 '쇼'를 하려 한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두 대표가 양자 TV토론 형식으로 회담을 할 경우 오히려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기 어렵게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곽은산 기자 / 김명환 기자 / 구정근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