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호남 홀대론`, 최고위원 인사로 잠재울까

김세희 2024. 8. 2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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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2기 지도부' 인선을 통해 호남 홀대론을 차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 의원은 지난 21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정당으로서 민주당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양쪽 날개로 날아야 곧게 나아갈 수 있는데도 당의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은 모두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이라며 "호남의 국회의원과 민주당이 함께 숙고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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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신임 최고위원들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언주·한준호·김민석 최고위원,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전현희·김병주 최고위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2기 지도부' 인선을 통해 호남 홀대론을 차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도부에 당의 핵심 텃밭인 광주 전남을 지역구로 둔 의원이 한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호남이 가진 상징성을 고려하면 지명직 최고위원에 지역 인사를 배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않다. 무엇보다 내달 치러지는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이 경쟁적으로 호남 민심 잡기에 뛰어들면서, 이런 주장에 한층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지도부에는 고향이 전북 전주인 한준호(경기 고양을) 최고위원을 제외하고 민주당 선출직 최고위원 전원의 지역구는 수도권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세 번의 전당대회에서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 서삼석 의원(전남 무안), 송갑석 전 의원(전남 고흥)이 지도부 입성에 실패한 데 이어 이번에도 민형배 의원(광주광산을)까지 들어가지 못했다. 당내에서 호남홀대론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민 의원은 지난 21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정당으로서 민주당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양쪽 날개로 날아야 곧게 나아갈 수 있는데도 당의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은 모두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이라며 "호남의 국회의원과 민주당이 함께 숙고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10·16 기초단체장 재보선(전남 영광군·곡성군, 부산 금정구, 인천 강화군)을 앞두고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이 경쟁적으로 호남 민심에 구애를 보내자, 서둘러서 홀대론을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만일 재보선을 앞두고 호남 표심에 균열이 생길 경우 타격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민주당 지도부 역시 대책 마련에 부심할 수 밖에 없다.

전당대회에서 호남 투표율이 저조했다는 점도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최종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은 전북(20.28%)·전남(23.17%)·광주(25.29%) 모두 20%대 초중반에 머물렀다.

'이재명 대표 2기'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앞두고 호남 인사를 배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5선의 박지원 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도 최근 당 지도부에 지명직 최고위원을 광주·전남과 충청권에 배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당헌·당규를 보면 당대표는 2명 이내의 최고위원을 지명할 수 있으며, 선출직 최고위원에 비수도권 당선자가 없을 경우 인사를 우선 배려할 수 있다는 조항도 있다.

후보군으로는 민 의원과 3선인 서 의원, 신정훈 의원(전남 나주 화순)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외에서는 광주시당위원장에 출마했다 낙선한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에 대한 추천 서명이 진행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미 최고위원에 전북 출신인 한 의원이 있는데다 김윤덕 의원(전북 전주갑)도 사무총장을 유임한 상황에서 호남권 인사를 더 기용할지 미지수라는 의견도 나온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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