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이어 개미도 아이스크림미디어 외면… 청약 경쟁률 12대 1 올해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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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일반 투자자 공모 청약에서 참패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양일간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최종 경쟁률이 12대 1로 집계됐다.
12대 1은 올해 일반청약을 진행한 상장 기업 중 가장 낮은 경쟁률로 집계됐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공모가를 3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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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 부진에 투자심리 위축
오너일가發 오버행 우려 여파도
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일반 투자자 공모 청약에서 참패했다. 경쟁률이 12대 1에 그치며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고평가·오버행 논란으로 수요예측서 기관 투자자의 외면을 받았지만,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범위 내로 확정하면서 투자 심리가 완전히 얼어붙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양일간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최종 경쟁률이 12대 1로 집계됐다. 일반 배정 73만8000주 모집에 참여한 청약자 수는 4만4805명에 그쳤다. 증거금은 1519억원이었다.
12대 1은 올해 일반청약을 진행한 상장 기업 중 가장 낮은 경쟁률로 집계됐다. 지난 8~9일 일반청약을 진행한 확장현실(XR) 솔루션 기업 케이쓰리아이 기록한 34대 1 경쟁률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11월 동인기연이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일반 청약(4대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2002년 설립된 디지털 교육 플랫폼 기업이다. 초등 교과서가 최대 매출원이지만,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시가총액 5251억원으로 잡으면서 고평가 지적을 받았다. 작년 순이익(302억원)을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17배가 넘는 수준이었다.
수요예측에서부터 기관 투자자의 외면을 받았다. 수요예측 경쟁률 역시 31대 1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신청 수량 기준 희망 공모가 범위 하단(3만2000원) 미만 가격으로 들어온 주문 비율이 30.75%에 달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공모가를 3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낮은 경쟁률, 높은 밴드 하단 미만 주문 비율, 여기에 기관 투자자들의 의무보유 비확약 비율 95%까지 더해지며 공모주 개미도 외면했다. 균등배정수는 8.29주로 잠정 집계됐다. 최소 청약 20주를 신청하면 8주를 받고 29% 확률로 1주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오버행 불안도 청약 참패를 부추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이스림미디어 최대주주 일가의 대규모 지분 매각 우려에서다.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의 보호예수 기간은 6개월로, 다른 코스피 상장 추진 기업과 비교해도 짧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선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시공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데다 높은 배당도 예고하고 있는 만큼 아이스크림에듀처럼 오너일가의 대규모 주식 매도가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박 회장 일가는 2019년 계열사인 아이스크림에듀 상장 후 보유 지분을 장내 매도했다.
시장에선 아이스크림미디어가 과열 국면을 벗어난 공모주 시장의 침체를 부추길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최근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이 상장 첫날 폭락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첫날 주가 급락 시 공모주 시장이 완전히 식을 수도 있어서다.
공모주 시장에서 상장 첫날 주식을 매도해 이익을 얻는 단타 전략도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다. 8월 신규 상장한 7곳 가운데 코스피 상장사인 전진로봇건설, 이날 상장한 티디에스팜이을 제외한 5곳의 주가가 현재 공모가 밑으로 떨어졌다. 첫날부터 주가가 공모가보다 낮은 곳도 3곳이었다.
한편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이번 상장에서 787억원을 공모한다. 공모 구조는 신주 모집 246만주로 구주매출은 없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4180억원이다. 아이스크림은 다음 주 납입을 거쳐 이달 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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