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하단선 경전철 공사 현장 잇따른 싱크홀…원인 놓고 이견

장광일 기자 2024. 8. 2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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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구 경전철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인근에 잇따른 싱크홀 발생으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관계기관들이 원인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반면 사상구 관계자는 "책임 소재는 싱크홀 발생에 원인이 있는 쪽에 있다"며 "시설이 노후되거나 지반이 약하더라도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동의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일 경전철 공사가 진행 중인 사상 감전동 새벽시장 인근에서 지름 약 5m, 깊이 약 3m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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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관 등 시설 노후화" vs "지반 약해도 진동 영향 배제 못해"
20일 부산 사상구 감전동 새벽시장 인근 싱크홀 발생 현장.(사상경찰서 제공)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 사상구 경전철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인근에 잇따른 싱크홀 발생으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관계기관들이 원인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2026년 말 개통을 목표로 건설 중인 사상-하단선은 부산 지하철 2호선 사상역에서 1호선 하단역까지를 잇는 총연장 6.9㎞의 경전철이다.

22일 사상구에 따르면 사상 감전동 일원은 과거 갯벌 지역으로 지반이 약했기에 공사가 시작될 때 문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감전동 일원에 경전철 공사가 시작됐고 21일까지 총 9번의 싱크홀 사고가 났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경전철 공사의 다른 구간에서는 문제가 없었는데 이 구간에서만 사고가 계속 나고 있다"며 "현장 관계자들도 배관 등 시설이 노후됐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싱크홀이 도시철도 공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기보다는 시설 노후화와 많은 강수량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사상구 관계자는 "책임 소재는 싱크홀 발생에 원인이 있는 쪽에 있다"며 "시설이 노후되거나 지반이 약하더라도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동의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21일 부산 사상구 감전동 차도 싱크홀 차량 빠짐 사고 현장.(사상경찰서 제공)

이들은 21일 협의를 거쳐 부산시에 GPR(지표투과레이더)를 이용한 지반 내 공동(빈 공간) 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공사 현장 부근에는 공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 달 초에는 원인 파악, 대책 마련을 위해 전문기관에 조사 용역을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일 경전철 공사가 진행 중인 사상 감전동 새벽시장 인근에서 지름 약 5m, 깊이 약 3m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21일에는 이곳과 약 200여m 떨어진 곳에서 직경 50cm, 깊이 1m 가량의 싱크홀이 생겼다. 이 사고로 SUV 1대가 파손되고 운전자 60대 남성이 경상을 입었다.

ilryo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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