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률 3위였던 핀란드 … 예산 300억 투입후 확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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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핀란드, 호주 등 주요 선진국들은 자살이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면서 선제적으로 자살 고위험군을 찾아 관리하는 예방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는 공통적으로 자살을 개인의 일로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이라는 인식하에 자살 예방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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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006년 자살대책법 제정
호주, 학생 정신건강 적극 관리
일본과 핀란드, 호주 등 주요 선진국들은 자살이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면서 선제적으로 자살 고위험군을 찾아 관리하는 예방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는 공통적으로 자살을 개인의 일로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이라는 인식하에 자살 예방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2006년 자살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로 의회가 자살대책기본법을 만들었다.
이후 자살 종합대책회의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와 기관이 협력해 실태를 파악하는 동시에 자살 시도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유족 지원 등 체계적인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자살 예방 활동을 벌여오고 있는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의 한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국가 주도의 사회적 인식 증진과 자살 예방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전화 상담 등 시스템도 체계적으로 갖춰 놨다"고 설명했다.
호주는 2015년 정신건강 정책과 자살 예방 정책을 통합해 다루고 있다. 2022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지역에서는 교육부와 정신건강 관련 비영리기관이 주관해 '청소년 정신건강 인식' 프로그램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우울증과 자살 충동에 대해 학생의 주도하에 공개토론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가령 학생들은 따돌림, 가정불화 등의 주제를 놓고 롤플레잉(역할극)을 통해 상황을 처리하는 방법을 배워 간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본인이 가진 고질적 문제를 털어놓기도 하며 전문가는 물론 또래집단의 도움을 얻어 어떻게 대응할지를 논의한다. 생활하며 일어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면역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관련 조사에 따르면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 참여 학생의 51%가 자살 충동을 경험했다고 답했지만, 프로그램 진행 후 6개월 뒤 비중은 39%로 감소했다.
1990년 자살률 세계 3위 국가였던 핀란드는 의회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자살을 줄이는 대책 마련에 나섰고 2008년에 13위까지 내려갔다. 핀란드 의회의 국가보건정책위원회가 작성한 보고서를 기반으로 정부가 자살 예방 프로젝트를 공식적으로 출범시켰다. 이 프로젝트에 따라 전문가 약 6만명을 동원해 자살한 1400명에 대한 심리적 부검을 시행하기도 했다. 당시 투입된 예산만 해도 300억원에 이른다.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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