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코로나 확진에 `올스톱`… 文 예방·여야 대표회담 줄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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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부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25일 대표회담까지 계획됐던 일정이 모두 연기됐다.
회담 의제 등을 두고 신경전을 이어온 여야는 준비기간이 길어진 만큼 보다 철저한 전략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증상이 23일까지 호전되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이유로 민주당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여야 대표 회담 연기를 국민의힘 측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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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부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25일 대표회담까지 계획됐던 일정이 모두 연기됐다. 회담 의제 등을 두고 신경전을 이어온 여야는 준비기간이 길어진 만큼 보다 철저한 전략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2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표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방역지침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됐다"며 "이에 따라 지도부의 오늘 봉하·양산 방문 일정은 순연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초 이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미뤄졌다. 이번 만남에선 당 내 비명(비이재명)계를 향한 통합의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었다.
현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코로나19 지침은 '주요 증상 호전 후 24시간 경과까지 격리'다. 이 대표의 증상이 23일까지 호전되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이유로 민주당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여야 대표 회담 연기를 국민의힘 측에 요청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의 쾌유를 바란다"며 "시간이 더 생긴 만큼 더 충실하게 준비해 민생을 위한 회담, 정치 복원을 위한 회담, 정쟁 중단을 선언하는 회담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이 대표의 증상이 호전된 후 논의를 거쳐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르면 다음주 후반에 개최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당초 지난 21일까지 대표회담 형식과 의제 등을 두고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며 실무회담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자 대표회담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부득이하게 회담 일정이 미뤄진 만큼 여야 모두 의제 설정 등에 있어 시간을 벌게 됐다.
양당은 '채상병 특검법 발의'(민주당)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국민의힘)를 앞세워 집중 공략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한 대표와 이 대표가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추진하겠다고 언급했으나 당내 의견이 갈려 당내 입장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등 소수당의 지원을 등에 업고 한 대표의 '제삼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발의'를 압박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금투세 폐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당 차원의 토론회와 간담회 등을 연일 개최하며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
양당 모두 민생 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세운 만큼 이에 대한 의제 설정이 중요하다. 민주당 1호 당론인 '전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도 이 대표의 의지가 강한 만큼 이번 회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앞서 회담 의제로 민생회복을 비롯해 정치개혁협의체 상설화 등 정치 개혁과 정쟁 중단을 올리겠다고 밝힌 상태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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