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100대로 경선 여론조작’ 혐의…신영대 의원 지지자 구속

김채운 기자 2024. 8. 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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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선거운동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군산시장애인체육회 관계자가 여론조사 왜곡에 가담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ㄱ씨는 지난 총선 경선 당시 휴대전화 100여 대를 이용한 신 의원의 지역구 당내 경선 여론조사 결과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휴대전화들이 지난 3월 신 의원 지역구(전북 군산·김제·부안갑) 민주당 경선 여론조사 응답에 쓰인 정황을 확보해 ㄱ씨를 구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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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월15일 전북 군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재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선거운동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군산시장애인체육회 관계자가 여론조사 왜곡에 가담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신 의원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북부지검은 지난 21일 군산시장애인체육회 전 사무국장 ㄱ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및 업무방해교사 혐의로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 총선 경선 당시 휴대전화 100여 대를 이용한 신 의원의 지역구 당내 경선 여론조사 결과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6월 검찰은 신 의원과 ㄱ씨를 비롯한 전북 군산시 지역 유력 인사 여럿이 휘말린 ‘새만금 태양광 비리 의혹’으로 관계자들을 압수수색하던 중 한 관계자 집에서 휴대전화 100여대를 찾아내 압수했다. 이 휴대전화들이 지난 3월 신 의원 지역구(전북 군산·김제·부안갑) 민주당 경선 여론조사 응답에 쓰인 정황을 확보해 ㄱ씨를 구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김의겸 전 의원과 경선에서 맞붙은 신 의원은 1%포인트 안팎의 근소한 차이로 공천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은 권리당원과 일반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해 치러졌는데, 권리당원 여론조사에 약 1만 명, 일반 여론조사에 약 6천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100대의 휴대전화는 각각 약 1%, 1.6%에 해당한다. 혐의가 사실이라면 해당 여론조작으로 경선 결과가 뒤바뀌었을 수도 있는 셈이다. 신 의원은 이 공천 승리를 바탕으로 4월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검찰은 해당 휴대전화가 신 의원 쪽에서 전달된 것으로 보고, 전날인 지난 20일 신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신 의원은 2020년 새만금 태양광 사업과 관련해 군산 지역 회사 대표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 왔다. 검찰은 지난 5월2일 전북 군산시 신 의원 지역구 사무실에 이어 지난 6월28일 신 의원 국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김채운 기자 cw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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