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취재 꾸려졌다"…방탄소년단 슈가, 카메라 피해 경찰 조사 받을 수 있을까 [MD현장]

김도형 기자 2024. 8. 22. 17: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의 경찰 출석 소식이 전해진 용산서 현장.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취재 기자와 사진, 영상 기자를 포함해 수십여 명이 현장에 몰렸다. 하지만 그의 모습을 담을 순 없었다. 그럼에도 방송 영상팀 사이에선 풀취재(공동 취재)가 꾸려졌다. 여전히 용산경찰서 별관 앞을 지키고 있다. 슈가는 취재진의 카메라를 피해 경찰 조사를 받을 수 있을까.

21일 저녁 한 매체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31, 본명 민윤기)의 경찰 출석을 보도했다. 그동안 일정을 조율해 왔고, 22일 출석해서 음주운전을 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조사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결국 이 내용은 '오보'였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 관계자는 22일 마이데일리에 "(슈가가) 오늘 경찰 출석은 하지 않는다고 전달받았다"고 했다. 향후 출석 일정 관련해서도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고 조심스레 전했다.

슈가 / 마이데일리

이날 현장을 복기해보면, 오전 6시께부터 용산경찰서에 취재진이 몰렸다. 통상의 경찰 출근 시간대인 오전 9시가 다가올수록 슈가의 모습을 담기 위한 취재진이 더욱 많아졌고, 별관 출입구를 가득 메웠다.

오전 9시 20분께 취재진이 웅성거렸다.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하이브 부사장'의 타이틀을 단 내용의 메시지가 퍼지면서다. 내용은 '확인했는데 오늘 (슈가는) 출석하지 않는다'였다.

이때부터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서 취재 기자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10여 분이 지나고 연락이 닿지 않던 하이브 홍보팀 직원들이 연락을 받기 시작했다. 공식 입장이 나오면서 결국 21일 저녁 보도는 '오보'임이 확인됐다.

용산경찰서 별관 / 마이데일리

이 소식에 90% 이상의 취재진이 점심시간을 기점으로 현장을 떠났다. 그럼에도 일부 방송사는 풀취재를 꾸려 현장을 지키고 있다. 슈가의 경찰 출석 장면을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용산경찰서의 구조도 '되도록이면 노출되지 않으려는' 슈가 측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945년 10월 설립된 경찰서이다. 그만큼 노후화된 탓에 출입문이 하나밖에 없다. 주차장도 매우 비좁아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갈 공간만 있을 뿐이다.

다수의 취재진 사이에서 '슈가가 취재진 카메라를 피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만약 외부 또는 슈가만을 위한 다른 경로를 제공한다면 양쪽 모두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을 수 있다.

여전히 일정은 조율 중이다. 경찰과 슈가 측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일정을 조율해 조사를 진행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슈가는 지난 6일 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근처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넘어졌다. 당시 주변을 순찰하고 있던 경찰들이 포착하고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0.227%로 면허 취소 기준(0.08% 이상)을 훨씬 웃돈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슈가가 타고 있던 건 최고 시속이 30km인 전동 스쿠터였다. 시속 25km 미만의 개인형 이동장치가 아닌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분류되는 만큼 형사 입건 대상이다. 특히나 사과는 했지만 전동 킥보드라고 칭하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됐다.

슈가는 지난 3월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충남 논산 훈련소에 입소했고,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슈가의 소집해제일은 오는 2025년 6월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