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가스에 불을…" CCTV에 담긴 치과 폭발 테러

유영규 기자 2024. 8. 2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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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2일) 광주 서구 치과병원에 폭발물을 터트린 70대 남성의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건물 폐쇄회로(CC)TV에 남았습니다.

CCTV에 찍힌 피의자 김 모(79)씨는 오늘 오후 1시 7분 검은색 상의와 검은색 계열의 모자를 눌러 쓰고 해당 병원이 있는 건물에 들어섰습니다.

치과병원이 있는 3층에 내린 김 씨의 행적도 인근에 설치된 CCTV에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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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2일) 광주 서구 치과병원에 폭발물을 터트린 70대 남성의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건물 폐쇄회로(CC)TV에 남았습니다.

CCTV에 찍힌 피의자 김 모(79)씨는 오늘 오후 1시 7분 검은색 상의와 검은색 계열의 모자를 눌러 쓰고 해당 병원이 있는 건물에 들어섰습니다.

그의 손에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직사각형 모양의 중형 종이 상자가 들려있었습니다.

상자 안에 든 물건이 떨어지지 않도록 아랫부분을 받쳐 든 김 씨는 곧장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 치과병원으로 올라갔습니다.

이 상자에는 부탄가스 4개와 인화물질이 담긴 통을 묶어 놓은 이른바 '사제 폭발물'이 들어있었습니다.

치과병원이 있는 3층에 내린 김 씨의 행적도 인근에 설치된 CCTV에 담겼습니다.

그는 폭발물이 든 상자를 출입문 안쪽에 넣어놓고 라이터를 꺼내 불을 붙인 뒤 재빨리 병원을 벗어났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불이 붙어있던 상자는 연쇄 폭발을 일으켰습니다.

3~4차례 굉음과 함께 불꽃이 일며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당시 상황은 현장이 정리된 이후의 병원 내부 모습에도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병원 가구와 명패 등 곳곳이 불에 그을렸고, 천장재는 불에 녹은 것처럼 떨어져 나갔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며 불은 크게 번지지 않았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신고 접수 10분 만에 완전히 진화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해당 치과병원, 같은 건물에 있는 한방병원 관계자와 환자 등 9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범행 이후 택시를 타고 자택으로 도주하던 김 씨는 마음을 고쳐먹고 광주 광산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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