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美캘리포니아주 AI규제법 반대

"피해발생시 회사책임 강제
혁신 늦추고 인재 떠날 것"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회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규제법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21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캘리포니아주가 이달 표결할 예정인 AI 규제 법안 'SB1047'에 대한 반대 의견을 담은 서한을 스콧 위너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에게 보냈다.

오픈AI는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 명의의 서한을 통해 "AI 혁명은 이제 막 시작 단계일 뿐"이라며 "AI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지위는 캘리포니아주의 경제 역동성을 촉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픈AI는 "SB1047은 이런 성장을 위협하고 혁신의 속도를 늦추며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세계적 수준의 엔지니어들과 기업가들이 더 큰 기회를 찾아 다른 곳으로 떠나게 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오픈AI는 "우리는 공공 안전을 보호하고 AI 연구소와 개발자에게 명확성과 확실성을 제공할 수 있는 주 정책이 아닌 연방 정책으로 미국의 AI 우위를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캘리포니아주 차원의 규제가 아닌 연방 차원의 규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SB1047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이다. 캘리포니아 주의회가 발의한 '첨단 AI 시스템을 위한 안전과 보안 혁신법안'은 기업들이 AI를 공개하기 전에 안전성을 테스트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또 AI가 많은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하거나 5억달러 이상의 피해를 일으킬 경우 AI를 만든 회사에 책임을 강제하고 있다.

AI 스타트업 앤스로픽, 와이콤비네이터 등이 규제에 반대 의견을 표했고,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도 이에 반대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