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영끌족에 경고…“집값 빠르게 오를거라 기대 마라”

노현웅 기자 2024. 8. 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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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대출을 크게 일으켜 주택을 구입하는 '영끌족'에 대해 "이번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이 현실적이고 과감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과거와 달리 공급과 수요 양 측면에서 대비책이 마련돼 있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먼저 정부가 내놓은 '8·8 부동산 공급확대 방안'이 정책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재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등 정부의 수요 정책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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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급·수요 양 측면서 대비책”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대출을 크게 일으켜 주택을 구입하는 ‘영끌족’에 대해 “이번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이 현실적이고 과감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과거와 달리 공급과 수요 양 측면에서 대비책이 마련돼 있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13번째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8~2021년처럼 부동산 가격이 빠르게 오를 거로 생각한다면 두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먼저 정부가 내놓은 ‘8·8 부동산 공급확대 방안’이 정책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를 통해서 정부의 부동산 공급 정책이 실현되기를 바라고, 이는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올라가는 데 대한 제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재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등 정부의 수요 정책을 꼽았다. 그는 “금리가 예전처럼 0.5% 수준으로 내려가 영끌에 대한 부담이 적을 거라 생각하기는 어렵다”며 “현재 금통위원들은 한은이 과도한 유동성을 공급해 부동산 가격 상승 심리를 부추기는 정도로 통화정책 운용을 하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금리 동결 결정의 배경을 설명하면서도 부동산 시장의 불안을 첫 손에 꼽았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가 너무 늦어지면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성장 모멘텀 약화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현 상황에서는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할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불안한 부동산 시장과 가계 부채 증가세 등 금융 안정에 방점을 찍은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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