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52 장영실상] '바이오 소부장' 선두주자 큐리오시스·입셀에 기술혁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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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매일경제신문이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는 국내 최대 권위 기술상인 IR52 장영실상 제104차 시상식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큐리오시스, 입셀 등 강소기업 2곳이 제104차 기술혁신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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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현미경 강자 큐리오시스
지난해 백만불 수출의 탑 수상
입셀, 유도만능줄기세포 활용
연골치료제 임상시험 예정
LG전자 4개 제품 동시 수상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매일경제신문이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는 국내 최대 권위 기술상인 IR52 장영실상 제104차 시상식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큐리오시스, 입셀 등 강소기업 2곳이 제104차 기술혁신상을 받았다. 이 상은 최초의 기술 개발이나 의미 있는 도전 혹은 실패, 우수한 혁신 성과를 이룬 연구개발(R&D) 조직이나 팀, 연구자에게 수여된다.
큐리오시스는 생명과학 연구장비·의료기기 등을 개발·생산하는 바이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다. 큐리오시스 부설연구소가 개발한 주요 제품으로는 인큐베이터 안에서 움직이는 디지털 현미경 '셀로거'가 있다.
셀로거는 이산화탄소 인큐베이터 내에서 살아 있는 세포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디지털 현미경이다. 저전력 최적화 설계로 발열이 없어 세포 배양 환경을 변화시키지 않아 배양 용기에 결로를 발생시키지 않고 안정적으로 세포를 관찰할 수 있다. 또 조작이 쉽고 일관된 연구 결과를 제공해 연구자에게 필수적인 장비다.
큐리오시스 부설연구소는 2015년 설립된 후 15개 제품을 출시했으며 매출 중 90%는 수출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부품 국산화율을 70% 이상 달성해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출 호조로 인해 지난해 한국무역협회가 수여하는 '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박영호 큐리오시스 상무는 "차세대 연구 자동화 시스템과 합성생물학 자동화로 사업 분야를 확장할 것"이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기술 경쟁력에 기반한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입셀은 '유도만능줄기세포(iPS세포)'라는 차세대 줄기세포 기술을 이용해 연골·신경·면역세포 등 다양한 세포 치료제를 개발 중인 기업이다. iPS세포란 다 자란 체세포에 특정 유전자를 주입해 분화 능력을 가진 초기 상태로 되돌린 줄기세포를 가리킨다.
iPS세포는 혈액이나 피부 조직 등과 같은 체세포로 만들어진다. 배아줄기세포와 같이 체내 거의 모든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으며 윤리적 문제로부터도 자유로워 차세대 세포 치료제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입셀은 iPS세포를 이용해 수술 없이 골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는 주사주입형 연골세포 치료제를 개발했다. 또 퇴행성 신경 손상을 회복할 수 있는 비세포 치료제, 아토피 등 피부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비세포 치료제, 혈액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공 적혈구 제조기술 등도 개발하고 있다.
김주련 입셀 부서장은 "현재 임상 직전 단계인 연골 치료제가 상품화에 성공해 골관절염으로 고통받는 많은 환자분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iPS세포가 다양한 난치성 질환 치료의 돌파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2024년 18~34주 차 장영실상 수상 기업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20곳이 장영실상을 받았다.
고서곤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수상자들이 이룬 혁신적인 성과는 우리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R&D와 혁신을 통해 여러분의 잠재력을 더욱 발전시키고 글로벌 기술 경쟁을 선도하는 큰 성과를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욱 매일경제 기획실장은 "사회 발전이 정체된 것처럼 보이지만 지난 33년간 장영실상 수상자들을 보면 국민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과학기술이란 것을 알 수 있다"며 "장영실상의 역사는 곧 혁신의 역사다. 앞으로도 수상자들이 세계적인 히트 상품을 계속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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