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료 공백, 디지털 헬스케어가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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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과 고령화, 수도권으로의 자원 쏠림 현상 등으로 지역의료 붕괴가 심화된 가운데 비수도권의 의료 빈곤 문제를 해결하려면 디지털 헬스케어를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임 이사는 개회사에서 "정부가 내세우는 비수도권 의대 집중 배정, 소규모 의대 교육 역량 강화, 지역 필수의료 지원 등 3대 원칙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며 "한미연이 정책 제안을 적극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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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로봇 적극 활용 필요"
저출생과 고령화, 수도권으로의 자원 쏠림 현상 등으로 지역의료 붕괴가 심화된 가운데 비수도권의 의료 빈곤 문제를 해결하려면 디지털 헬스케어를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미래의료혁신연구회는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호텔에서 '지역의료 혁신 방향'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강대희 한국원격의료학회장(서울대 의대 교수·사진)과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용홍택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지난 3월 출범한 한미연은 강 회장과 임 이사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일종의 싱크탱크로, 우리나라 의료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다양한 정책을 연구하고 있다.
임 이사는 개회사에서 "정부가 내세우는 비수도권 의대 집중 배정, 소규모 의대 교육 역량 강화, 지역 필수의료 지원 등 3대 원칙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며 "한미연이 정책 제안을 적극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의료계 관계자들은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디지털 헬스케어를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장은 "올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전문병원' 종양학 분야에서 120위에 올랐는데 비수도권 병원으로는 유일하다"며 "암 치료를 특화해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가 가능하도록 첨단 디지털 기기를 도입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현재 화순전남대병원은 로봇 수술 시스템인 '다빈치 4세대'와 최신 방사선 암 치료장비인 '헬시온 3.0' '바이탈빔' 등을 보유하고 있다. 민 원장은 "최첨단 장비를 빠르게 도입한 결과 화순전남대병원의 암 환자 5년 생존율은 74.2%로 전국 평균(72.1%)보다 높다"며 "덕분에 '암은 서울에서 치료해야 한다'는 인식을 바꿔놨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64만㎡ 용지에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백신·신약 개발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빅데이터 수집 등을 주도하며 초지역적 바이오헬스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두 번째 발표자인 유경호 한림대성심병원장도 지역의료를 살리는 방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활용을 강조했다. 현재 한림대성심병원에는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가이드 로봇, 살균 로봇, 홈케어 로봇 등 의료진을 보조하는 72대 기기가 작동하고 있다. 유 원장은 "이런 서비스 로봇을 통해 울산 이손요양병원에 있는 루게릭병 환자와 한림대성심병원 신경과 교수가 원격으로 소통하며 치료 중"이라면서 "상급종합병원의 디지털 접목은 지방 요양병원에 세부 전문의가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뇌출혈 등 골든타임이 중요한 질환은 인공지능(AI)이 증상을 자동으로 진단한 뒤 치료를 보조할 수 있도록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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