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고령화…BoA가 추천한 '알짜 배당주'

류은혁 2024. 8. 2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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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8월 투자 매력이 높은 미국 배당주 8개를 추천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예상대로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면 이들 종목의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BoA는 경기 침체 우려나 다가오는 미국 대통령 선거 등 주식시장을 흔들 만한 요인이 있는 상황에서 배당주 투자로 안정성을 확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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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C·애브비 등 8개 선정
시장 불안에 방어적 전략 주목
주가 시세차익·배당금 '두토끼'
IBM·PPL 등 AI 관련주도 꼽아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서학 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이 이달 초 폭락장에서 빠르게 회복했지만 경기 침체와 미국 대선 등 불안 요소가 적지 않은 만큼 언제라도 주가가 다시 출렁일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월가에선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배당주에 투자하는 방어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8월 투자 매력이 높은 미국 배당주 8개를 추천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예상대로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면 이들 종목의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9월 금리 인하’ 기대…美 배당주 주목


BoA는 경기 침체 우려나 다가오는 미국 대통령 선거 등 주식시장을 흔들 만한 요인이 있는 상황에서 배당주 투자로 안정성을 확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우선 9월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점이 배당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간밤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다수 Fed 위원은 경제지표가 예상대로 흘러갈 경우 9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금리 인하 시 배당주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개선돼 주가 시세차익과 이자소득(배당금)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

BoA는 PNC파이낸셜서비스, 제너럴밀스, IBM, PPL코퍼레이션, 코노코필립스, 애브비, 벤타스, 코카콜라 등을 투자 매력이 높은 배당주로 꼽았다. 금리 인하에도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얻을 뿐 아니라 향후 주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애브비·코카콜라 등 추천

BoA가 추천 배당주로 꼽은 애브비 주가는 올해 들어 26% 넘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률(17.84%)보다 높았다. 배당수익률은 3.16%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로 유명한 제약사다.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난 144억6200만달러(약 19조3100억원)를 기록했다. 휴미라의 2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8% 줄어든 것에 비하면 예상 밖 성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허가 만료된 약에 이어 대형 신약을 잇달아 출시한 덕분이다. 최근 석 달 내 애브비를 분석한 월가 애널리스트의 매수 의견 비중은 66%에 달한다.

미국 대표 배당주인 코카콜라도 BoA 추천 목록에 포함됐다. 코카콜라는 최근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는 등 연간 실적 전망치도 상향되고 있다. 주가도 올해 들어 18%가량 상승했다. 예상 배당수익률은 2.8%다. 코카콜라의 2분기 매출과 주당이익은 각각 124억달러(약 16조5500억원), 84센트로 월가 추정치를 크게 웃돌았다. 월가 애널리스트의 매수 의견 비중도 72%에 달했다.

금융기업인 PNC파이낸셜서비스와 정보기술(IT)업체 IBM도 8월 추천 배당주에 이름을 올렸다. BoA는 최근 PNC파이낸셜서비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8% 상향한 200달러로 제시하며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주식”이라고 평가했다. 3.41%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한 IBM에 대해선 향후 인공지능(AI) 수혜로 높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BoA 분석팀 분석가는 “시장 수익률보다 높은 배당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할 수 있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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