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 향해 맹타 휘두른 이예원 "올해 목표는 다승왕"..장타자 윤이나는 하라 에리카에 1타 뒤져

(MHN스포츠 김인오 기자) 보기 실수 하나 없는 무결점 플레이다. 다승 단독 선두와 시즌 상금 10억원 고지를 향해 맹타를 휘둘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고 상금 대회 첫날 경기를 우승권으로 마친 이예원 얘기다.

이예원은 22일 강원도 춘천에 있는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총상금 17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몰아쳤다.

1라운드 합계 6언더파 66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안송이, 최예림과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을 나눠 가진 후 클럽하우스를 벗어났다.

이예원은 올 시즌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올린 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연거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 시즌 3승을 거둔 이예원은 상금 7억2300만원을 쌓아 상금 랭킹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3억 600만원. 따라서 마지막 날까지 선두 자리를 지켜내면 시즌 첫 상금 10억원 돌파 선수가 된다.

현재 상금 랭킹 1위는 박현경(9억2800만원)이고, 2위는 윤이나(7억6100만원)다. 다승 부문에서는 박현경과 함께 3승으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민지, 하라 에리카, 윤이나(왼쪽부터)가 22일 한화클래식 1라운드를 출발하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작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좋은 기억이 있는 이예원은 "오늘 스코어보다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만 생각했다. 초반에 페어웨이를 아주 살짝 놓친 볼이 나와 아쉬웠는데, 러프에서 리커버리를 잘 해서 버텼고, 후반에는 티 샷이 잘 돼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기쁘다"고 하루를 돌아봤다.

다승왕이 목표라고 밝힌 이예원은 "코스가 어려워 4일 동안 꾸준히 잘 치는 선수가 우승하는 곳이라 생각한다. 오늘 감만 유지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은데, 페어웨이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내일도 티샷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장타자 윤이나와 하라 에리카(일본)의 맞대결에서는 하라의 우세승으로 끝났다.

두 선수는 같은 조로 경기에 나섰다. 하라는 2언더파 70타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윤이나는 1언더파 71타로 1타 뒤진 채 1라운드가 끝났다. 둘은 23일 2라운드에서도 함께 코스를 돈다.

사진=춘천, MHN스포츠 박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