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질주' 오타니, 감히 상대 포수가 엄두도 못 냈다 '亞 최초' 역사 현실화 초읽기

김우종 기자 2024. 8. 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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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왼쪽).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40홈런-40도루 대기록 달성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40-40클럽 가입에 홈런과 도루 각 1개씩 남겨놓은 오타니다.

오타니는 22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시애틀 매리너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오타니의 활약과 함께 팀도 8-4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오타니는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1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했으나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타니는 팀이 0-1로 뒤진 3회말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다저스의 2사 1루 기회. 오타니는 볼 3개를 연달아 골라낸 뒤 4구째 배트를 헛돌렸다. 그리고 5구째 볼을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오타니는 후속 무키 베츠의 좌익수 방면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올렸다. 평범하게 타구가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진 2루타였는데, 빠른 발을 활용한 오타니의 폭풍 질주가 빛났다.

오타니의 도루는 다저스가 3-1로 앞선 5회에 나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가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오타니는 시애틀 선발 로건 길버트를 상대, 유리한 볼카운트 3-1에서 5구째를 받아쳐 우중간 안타를 기록했다. 오타니가 최근 6경기 연속 안타를 터트린 순간이었다. 이어 다음 타자 베츠의 타석 때 2구째 과감하게 2루로 돌진한 뒤 도루를 기록했다. 시애틀 포수 칼 롤리는 감히 오타니를 잡을 엄두도 내지 못했다. 포구 후 팔만 휘두를 뿐 2루 송구를 아예 포기했다. 오타니의 올 시즌 39번째 도루였다. 이 도루로 올 시즌 39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오타니는 대망의 40홈런-40도루 달성까지 도루 1개만을 남겨놓게 됐다.

만약 오타니가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다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6번째로 40-40클럽에 가입한 선수가 된다.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40-40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현재까지 5명 있었다. 1988년 호세 칸세코(42홈런-40도루)와 1996년 배리 본즈(42홈런-40도루),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42홈런-46도루),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46홈런-41도루)에 이어 지난 시즌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가 41홈런 73도루의 기록을 작성했다.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오타니가 현재 최초로 40홈런-40도루 달성에 도전하고 있다. 또 역대 최소 경기 40-40 달성 여부도 관심사다. 현 기록은 소리아노가 보유하고 있다. 소리아노는 2006시즌 당시 147경기 만에 40-40클럽에 가입했다. 현재로서는 오타니가 이 기록을 깨트리고 새로운 역사를 쓸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도루를 성공시킨 뒤 폭투를 틈타 3루까지 갔다. 이어 베츠의 3루 땅볼 때 3루에 그대로 묶여 있었으나, 후속 프레디 프리먼의 중전 적시 2루타 때 득점을 올렸다. 계속해서 다저스는 에르난데스의 내야 안타 때 3루 주자 프리먼이 홈을 밟은 뒤 이어진 2사 만루 기회에서 맥스 먼시가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다저스는 이렇게 5회 5득점을 뽑는 빅이닝을 만들며 8-1까지 달아났다. 다저스는 6회 1점, 8회와 9회 각 1점씩 허용한 끝에 결국 8-4로 승리했다.

오타니는 6회에 2사 3루 기회에서 좌익수 플라이 아웃, 8회에는 1사 1루에서 1루 땅볼로 각각 물러났다. 다저스는 시애틀과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4연승을 내달렸다. 4연승에 성공한 다저스는 76승 52패를 마크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같은 지구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및 3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승차는 4경기다.

이날 경기를 마친 오타니의 성적은 12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1(495타수 144안타) 39홈런 2루타 29개, 3루타 6개, 88타점 96득점 69볼넷 128삼진 39도루(4실패) 출루율 0.378 장타율 0.610 OPS(출루율+장타율) 0.988이 됐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오른쪽에서 두 번째). /AFPBBNews=뉴스1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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